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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네(한향순)
2014. 3. 20. 15:03
신의 예술품 브라이스 캐넌
마치 고대 신전의 기둥처럼
진시황릉을 지키는 병마용처럼
오렌지, 분홍빛의 수만개의 돌기둥이
위용을 자랑하는 신비한 협곡
구름으로 꽉 막혔던 하늘이 열리던 날
그곳에 서면 수억년 동안의 바다 속을
거슬러 온 시간의 흔적들과 마주한다.
자연이 빚은 수만 개의 첨탑들의
애절한 아우성이 들린다.
< 여행작가> 3,4 월호 포스트 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