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바다)

영흥도 해변에서

아네모네(한향순) 2015. 8. 9. 19:25

 

 

 

조약돌

파도에 씻기고 씻겨
억겁을 견디어 온
조약돌 하나를 키운다
희망을 담아서

그리움 추스르고
조용히 말없이 살아 온
물밑 외돌톨이
슬픔을 담아서

둥그스름한
아버지 눈망울 닮은
조약돌 하나를 키운다
사랑을 담아서.

 

양봉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