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한향순) 2015. 9. 20. 22:54

 

 

 

카라콜에서 하루를  더 묵고 아침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기 위해 호수 근처에 있는 넓은 벌판으로 나갔다.

그러나 걱정했던 대로 검은 구름이 잔뜩 끼어서 일출은 보기 힘들었고

밀밭 위에 아직 숨지 못한 달님이 수줍은듯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이 장면을 달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지 의심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