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풍경)

천주교 공소

아네모네(한향순) 2016. 6. 9. 17:35

 

 

 

마을 한바퀴를 돌다가 보니 조그만 건물에 십자가가 달려있고

<천주교 인천교구 굴업도 공소>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반가운 김에 살짝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너무도 초라하고 소박한 성전이 거기에 있었다.

칠이 벗겨진 벽에 십자고상이 있고 성모님 한분과 나무로 만든 제단이 고작이었다.

아무리 외딴섬 공소라지만 너무도 초라한 광경에 목이 메어 왔다.

점점 화려해지는 도시의 성당들에 비하면 감히 비교도 되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