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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의 비상

아네모네(한향순) 2017. 2. 6. 22:07




고니의 비상

 

흔히 백조로 불리던 천연기념물 고니.

하얀 고니 떼가 강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큰 몸집을 추스르며 뒤뚱거리던 고니들이

목을 곧추 세우고 꺼이꺼이 울음소리를 내더니

날개 짓을 하며 이륙을 한다.

고니들은 대열을 정비하여 편대를 이루더니

하늘을 날아오르며 우아한 비행을 시작한다.

시베리아의 추운 겨울을 피해

잠깐 머물러 온 반가운 손님 고니,

올해는 모든 역경을 딛고 비상하는

고니처럼 도약의 해가 되기를 빈다.

 

한향순 ( 수필가, 사진작가)






2017년 2월호 <좋은 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