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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

아네모네(한향순) 2017. 11. 21. 19:38



까치밥은 감을 수확할 때 모두 따지않고 긴 겨울을 나야하는 새나 까치들을 위하여

가지 끝에 감 몇개를 남겨놓은 것을 말한다.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런 전통은

배고픈 새들에게 베푸는 보시요 인정과 사랑이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먹을 것도 풍부하지 않았을텐데 이런 전통이 생겨난 것은

새들이나 짐승과도 공존과 공생을 하려는 선인들의 지혜였을것이다.

날은 점점 추워지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까치밥을 기다리고 있을텐데

얼른 행동이 따르지 못하는 자신이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