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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여행
아네모네(한향순)
2017. 11. 27. 16:52
이맘때가 되면 흔하게 눈에 띠는 것이 박주가리 열매이자 씨주머니이다.
단단한 껍질 속에 그리움 차곡차곡 모았다가 참을수 없을때
껍질을 열고 홀씨들을 내보낸다.
넓은 세상 찾아가 아름다운 꿈 펼치라고 깃 털에 싸서 날린다 .
은발 휘날리며 홀연히 떠난 어느곳에 가서
안착을하고 둥지를 틀려는지 걱정 반 기대 반 흡사 어미 마음이다.
박주가리의 꽃말이 (먼 여행)이라니 두문불출하고 있는 요즘
나의 유일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