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기/코카서스 3국
조지아로 가는 날
아네모네(한향순)
2018. 7. 20. 23:27
오늘은 아제르바이잔의 일정을 끝내고 국경을 넘어 조지아로 가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니 날은 맑게 개었고 아늑한 세키의 호텔 정원쪽에 국기들이 계양되어 있었다.
모처럼 수영장까지 갖춘 좋은 호텔에서 느긋하게 쉬다가 국경을 향해 출발을 하였다.
국경을 향해 달리다가 잠시 휴게소에 들려 들른 화장실, 그래도 이곳은 공짜였고 깨끗한 편이었다.
세상에서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계소만큼 깨끗한 화장실은 없을것이다.
그러나 부지런히 국경을 향해 가다 보니 온통 길을 파놓고 도로공사를 하고 있었다.
아니 길 한쪽을 파놓고 다른 한쪽으로 차를 통행시키며 공사를 해야지
무조건 길을 파놓으면 차들은 어쩌란 말인가. 더구나 국경으로 가는 길인데
작은 차들은 돌려서 우회라도 할 수 있지만 대형버스는 도대체 어쩌라는 것인지.
우리 버스는 파놓은 길앞에서 망연자실하게 그저 서있을수 밖에 없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공사차량을 불러와서 길을 덮고 버스를 통과 시켰는데
도저히 우리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되지않았다.
더구나 두 나라는 종교가 다른 적대 국가이기에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국경을 통과하여 조지아로 넘어왔다.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의 국경, 국경에서는 사진촬영이 안되지만 위험을 무릎쓰고 한컷
밑에는 코카서스 3국의 지도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의 북쪽 러시아 국경에 걸쳐
코카서스 산맥이 걸쳐있는데 러시아어는 캅카스 산맥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