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동,식물)

기을에 피는 꽃들

아네모네(한향순) 2023. 9. 24. 16:00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이 지나서인지 한결 서늘해진 날씨에 

 어릴적 돌담사이에 피어있던 과꽃을 보고 있자니 가을냄새가 물씬 다가왔다.

 

 

들국화

                                                                       나태주

 

바람부는 등성이에

혼자 올라서

두고 온 옛날은

생각 말자고

아주 아주 생각 말자고

 

갈꽃 핀 등성이에

혼자 올라서

두고 온 옛날은

잊었노라고

아주 아주 잊었노라고

 

구름에 헤적이는

하늘을 보며

어느 사이

두 눈에 고이는 눈물

꽃잎에 젖은 이슬.

 

 

 

 

 오랫만에 만나는 다알리아와 백일홍 맨드라미가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