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발트 3국

탈린의 야경

아네모네(한향순) 2025. 4. 2. 20:23

 

타르투에서 탈린으로 넘어오니 벌써 해는 기울었고 도시는 붗빛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다.

에스토니아의 수도인 탈린은 매력적인 중세 도시이다.

고성과 벽돌 더미, 도성 등으로 둘러싸인 중세 도시는

마치 이야기 속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며 방문객들을 매료시킨다.

탈린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독특한 건축양식과 아름다운 전망을 선사한다.

 

 

 

탈린은 에스토니아의 수도이며, 발트해의 핀란드 만 연안에 있는 항만 도시이며, 40만여 명이 살고 있다.

탈린은 에스토니아어로 "덴마크인의 성"을 뜻한다. 러시아 제국 시대에는 레벨이라고 불렀으며

1918년 에스토니아가 독립하면서 탈린(Tallinn)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러시아 내전 이후 에스토니아가 독립하면서 수도가 되었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련에 점령되었고

소련의 해군 기지가 이 도시에 위치했었다.

이전부터 구시가지는 보존이 잘되었고, 발트해에 인접해 있다는 점 때문에 손꼽히는 관광도시였다.

 

 

탈린 구 시가지 (Old Town)는 고풍스런 분위기의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해 관광객이 많이 오며

구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다.

다만, 구시가지 지역은 규모가 작은 편으로 인구도 4,000명이 채 안된다.

 

 

구시가 지역은 크게 서쪽의 톰페아 언덕과 동쪽의 저지대로 나눌 수 있는데,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성당과 톰 교회, 에스토니아 국회 (톰페아 성),

 에스토니아 총리의 관저 겸 집무실인 스텐보크 하우스가 톰페아 언덕에 위치해 있고,

동쪽 저지대에는 라에코야 광장과 올레비스테 교회가 위치해 있다.

 

 

탈린은 매우 완벽하며 잘 보존된 중세 북유럽 무역 도시의 사례이다.

이 도시는 독특한 양식의 경제적·사회적 공동체의 뚜렷한 특징을 잘 보존하고 있다.

서기 10, 11세기 이후 콘스탄티노플로 향하는 바이킹 항로에 자리 잡은 이곳에 대한 조사 결과,

톰페아(Toompea) 석회암 언덕에는 요새와 교역소가, 그리고 산기슭에는 항구가 있었음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