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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찔레꽃 향기

by 아네모네(한향순) 2017. 6. 25.



찔레꽃 향기

 

유월이면 고향의 산과 들에

구름처럼 하얗게 피어나던 찔레꽃.

그리움이 사무쳐서 가시가 되고

소복을 한 언니처럼 슬프도록 하얀 꽃.

뒷마당 가시덤불 속에 숨어서

향기로 존재를 먼저 알리던 찔레꽃

그래서 어떤 이는 목청껏 노래를 불렀지

찔레꽃 향기는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라고

어린 시절의 감미로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달콤한 찔레꽃 향기




한 향 순 ( 수필가, 사진작가 )

    





<좋은수필> 2017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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