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 추상173 균열 언제 어디서부터 균열이 시작되었는지 모르겠다. 잘 눈에 보이지 않은 가장자리에서부터 조용히 균열은 시작되었다. 악마의 검은 손길처럼 조용히 진행 된 균열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십여 년 전에 균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오랫동안 촬영을 한적이 있었다. 그때는 갈라진 땅을 주로 촬영했는데 이날은 호수에 드리운 자국을 보고 생각이 났다. 2024. 1. 16. 꽃의 숨결 연꽃을 이렇게 가까이서 들여다 보기는 처음이었다. 언제나 멀찍이 떨어져서 우아한 자태를 접하곤 했는데 실핏줄마냥 얽힌 잎맥이 그대로 살아있는 사람의 피부같았다. 마치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속삭이는 듯 꽃의 숨결을 느낄수 있었다. 2022. 8. 16. 꽃잎 꽃잎 나태주 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 있었다. 2022. 6. 19. 꽃의 속내 겹겹이 에워싼 꽃잎 속에 고이 간직한 꽃의 속내를 엿보고 말았다. 달콤한 꿀을 간직하고 있어 벌을 유혹하는 내밀한 속살을 보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꽃들의 종족 번식의 본능을 본다. 2022. 6. 12.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던 나태주님의 시어가 아니더라도 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오묘한 선과 색의 세계에 빠져든다. 2022. 6. 9. 회화적 표현 전날 오후에 이어 다음날 오전까지 자작나무 숲에서 씨름을 하며 회화적 표현을 하기 위해 다중촬영과 틸딩 기법을 구사해 보았다. 2020. 11. 6. 자연이 만든 추상화 대이작도 해안에는 지층의 변화로 25억년전에 형성된 기이한 바위화석들이 마치 화가가 붓칠을 한듯 기이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2020. 6. 25. 수피 (樹皮) # 9 제몸에 상처를 내며 허물을 벗는 나무처럼 사람도 가끔 허식의 가면을 벗고 자신의 내면을 직시해야 되지않을까. 2017. 8. 24. 형상 # 3 2017. 7. 17. 형상 # 2 2017. 7. 17. 낙수 주거지가 아파트로 바뀌고 나서는 빗소리도 잘 못듣고 더구나 처마끝에서 떨어지는 낙수소리는 듣지 못하게 되었다. 어린시절 아무도 없는 집에서 듣던 낙수소리는 왜그리 무서웠는지.. 동그랗게 파문을 그리며 떨어지는 낙수소리를 담아보았다. 2017. 7. 13. 형상 # 1 형상화란 사물을 단순하게 기하학적 형태로만 보는 일을 넘어서 어떤 사물의 모습을 상상속에서 그려내는 능력이다. 2017. 7. 8.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