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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모음/포토기행(길에서 길을 생각하며)36

포토기행 발간 길에서 길을 생각하며 작가의 말 감히 범접 할 수 없는 거대한 설산을 바라보며 길을 걷는다. 이 길을 얼마나 더 가야 할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이 그저 길을 따라 묵묵히 발걸음을 옮길 뿐이다. 누가 그 길을 가라고 등을 떠민 것도 아니고, 오로지 길이 있기에 내가 선택한 것이다. 그리.. 2019. 7. 26.
퐁갈축제 남인도의 퐁갈 축제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인도 행 비행기로 갈아타고 남인도의 마두라이에 도착했다. 오래 전에 북인도 여행 후, 꼭 9년 만에 인도 땅을 다시 밟게 되어 감회가 깊었다. 마두라이에서 우리가 묵을 호텔을 찾아가는데, 옛날처럼 거리는 신호등 하나 없이 자동차와 오토바이.. 2019. 5. 1.
눈물의 기도 아르메니아 눈물의 기도 한 향 순 드디어 조지아를 떠나기 위해 아르메니아 국경지대로 이동했다.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모든 짐을 가지고 내린 후 도보로 200m 가량 이동하여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조지아를 들어올 때보다는 수월하게 국경을 지나 아르메니아로 넘어왔.. 2019. 2. 12.
와인과 신화의 땅 조지아 와인과 신화의 땅 조지아 한 향 순 아제르바이잔에서 트렁크를 질질 끌고 200미터쯤을 올라가서 힘겹게 조지아 국경을 통과한 뒤, 해발 800m에 자리 잡은 시그나기로 향했다. 실크로드 교역의 중심도시였던 시그나기는 아담한 중세도시로 여정에 지친 나그네를 반겨주었다. 조지아는 1991년.. 2018. 11. 22.
바람과 불의 나라 바람과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한 향 순 지루한 비행 끝에 두바이를 거쳐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의 공항에 내렸다. 그런데 단체 입국비자가 나오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기계에 매달려 개인비자를 발급받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한참 후에야 밖으로 나오니 초조하게 기다리던 .. 2018. 9. 29.
미소가 아름다운 순수의 나라 미소가 아름다운 순수의 나라 한 향 순 밤늦게 미얀마에 도착한 우리는 국내선 비행기를 갈아타고 역사의 도시 바간으로 향했다. 바간은 1057년 아노리타 왕이 버마를 통일할 당시 바간 왕조의 수도였으며, 그때의 영광이 지금까지 2,500여개의 파고다로 남아있는 곳이다. 도시전체가 산사.. 2018. 7. 29.
아씨고원에서 길을 찾다. 아씨고원에서 길을 찾다. 한 향 순 고원의 길은 끝날 것 같지 않게 구불구불 이어져 있었다. 하얀 설산이 빙 둘러싸여서 웅장하게 앞을 가로막고 있는 길은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웠다. 덜컹거리는 지프로 협곡을 지나 산을 넘을 때마다 우리는 두려움과 새로운 풍광에 압도되어 말을 잃었.. 2018. 5. 22.
뭉크의 절규와 비겔란 조각공원 뭉크의 절규와 비겔란 조각공원 한 향 순 노르웨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국민소득이 높은 복지국가이자, <절규>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 뭉크의 조국이라는 것이 떠오른다. 북유럽을 여행하면서 맨 처음 들른 노르웨이의 오슬로는 나의 선입견을 그대로 반영하듯 어딜 가.. 2018. 4. 15.
비극을 목격한 다리 비극의 다리 스타리 모스트 한 향 순 우중충하게 흐린 하늘 사이로 마음까지 가라앉게 만드는 오후, 발칸 여행의 종착지 보스니아에 들리기로 했다. 알프스 빙하가 만든 슬로베니아의 블레드호수를 보고,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 불리는 크로아티아를 돌며 눈을 호사시킨 후, 별 기대 없이 .. 2018. 2. 11.
세피아 톤의 중세도시들 세피아 톤의 중세도시들 한 향 순 여행을 하다보면 그 도시에 어울리는 색깔이 떠오르곤 한다. 남프랑스 지역을 여행하며 만났던 중세풍의 건물들과 오밀조밀한 골목길이 화사한 세피아 톤으로 연상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기자기한 여러 마을들이 오래 전 사진집에서 보았던 빛바.. 2017. 11. 26.
죽음의 계곡 (데쓰밸리)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 한 향 순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들어서자 기온은 후끈하게 달아올랐고 땅은 뜨겁고 건조하였다. 이곳이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라고 불리게 된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를 휩쓸던 골드러시 때였다고 한다. 금광을 찾아 이동하던 많은 사람들이 유타 주에서 시에라네바.. 2017. 9. 20.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아이슬란드 2) 한 향 순 영화 <인터스텔라>나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촬영한 곳이 아이슬란드여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을 엿보는 듯한 아이슬란드의 경이로운 풍경들은 언제부터인가 나의 버킷리스트가 되었다. 그 .. 2017.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