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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모음/포토기행(길에서 길을 생각하며)36

얼음의 땅에서 만난 오로라 얼음의 땅에서 만난 오로라 한 향 순 차가운 빙하와 뜨거운 화산이 공존하는 신비의 나라. 아이슬란드의 꿈을 꾸게 된 건 어느 사진집에 실린 작품을 보고 나서 부터다. 아이슬란드는 나라 이름처럼 굉장히 추울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평소에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감히 가볼 엄두도 .. 2017. 6. 5.
그대 꿈꾸는 바다를 보았는가 그대 꿈꾸는 바다를 보았는가 한 향 순 어두컴컴한 새벽녘, 차에서 내려 어둠 속 길을 더듬어 드디어 겨울바다에 닿았다. 바다는 푸르스름한 여명 속에서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꿈틀거리고 있었다. 우리는 부지런히 삼각대를 펼치고 촬영준비를 했다. 아직 해가 뜨려면 한 시간은 기다려.. 2017. 3. 18.
교토의 기온 거리 오랜 전통이 남아있는 교토의 기온(祇園) 한 향 순 이십 여 년 만에 교토를 다시 찾았으나 느낌은 예전과 전혀 달랐다. 교토는 오랫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만큼 옛것이 고스란히 보전되어있는 도시이다. 교토에서도 특히 기온(祇園) 거리는 아사카신사부터 카모강까지 곧게 이어지는 거리.. 2017. 1. 27.
빙하기의 마지막 작품 빙하기의 마지막 작품 한 향 순 빙하국립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글레이셔국립공원’은 푸른빛이 감도는 새벽의 박명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세인트 메리 호수’ 주변은 한여름인데도 한기를 느낄 만큼 추웠고 거대한 산봉우리에는 하얀 눈이 쌓여있었다. 일출 시간이 되.. 2016. 12. 21.
황홀한 원시의 신비 황홀한 원시의 신비 옐로스톤 한 향 순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 옐로스톤을 만나러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했다. 먼저 사진출사를 같이 할 동반자를 구하고 미국에서 우리를 안내해 줄 가이드를 구해야 했다. 옐로스톤은 기후 때문에 대부분 5월 중순이 되어야 완전히 개방을 하고 9월 말쯤.. 2016. 9. 7.
바다의 신기루 풀등 바다의 신기루 모래섬 풀등 한 향 순 신비한 모래섬을 만나러 바다 길을 떠났다.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가슴을 뻥 뚫어주고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특별한 존재이다. 인천 여객터미널에서 카페리를 타고 두 시간 반쯤 달리면 자월도, 승봉도를 거쳐 아담한 섬 대이작도에 도착.. 2016. 7. 20.
안개 숲속의 산수국 몽환의 안개 숲에서 만난 산수국 한 향 순 6월의 제주는 대부분 음습하고 축축하다. 비가 자주 내리고 날씨가 변덕스럽다보니, 쨍한 햇빛을 보기도 힘들지만, 해가 나왔다가도 금방 먹구름이 몰려와서 언제 비를 뿌릴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 일행은 습기에 약한 카메라.. 2016. 5. 22.
청정한 태고의 파라다이스 케언스 청정한 태고의 파라다이스 케언스 한 향 순 케언스는 호주 북동부에 있는 작은 해안도시다. 호주에서도 가장 깨끗한 땅이라는 퀸즐랜드 주에 있으며 그곳에서도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도시이다. 호주라면 흔히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연상하지만 호주의 진짜 .. 2016. 3. 21.
30년 만의 해후, 그리운 알프스 30년 만의 해후, 그리운 알프스 한 향 순 꼭 30년이 흘렀다. 세월이 그렇게 흘렀어도 설산은 옛 모습 그대로 하얀 베일을 쓴 채 꿋꿋한 위엄과 기상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풋풋하던 젊은 시절 꿈을 가득 안고 서유럽을 여행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 모.. 2016. 1. 8.
신의 선물 청정호수의 나라 키르기스스탄 신의 선물, 청정호수의 나라 키르기스스탄 한 향 순 차창 밖 거리는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였다.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3,40년쯤 세월을 거꾸로 돌린 시간 속에 있는 듯하였다.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을 오게 된 것은 묘한 인연이었다. 올봄에 카자흐스탄으로 사진.. 2015. 11. 19.
설산과 양귀비가 있는 천상화원 설산과 양귀비가 펼쳐진 천상의 화원 한 향 순 눈앞에는 하얀 설산이 떡 버티어 서서 시야를 가로막고 있었다. 우리는 설산을 바라보며 무조건 길을 따라 걸었다. “세상에 초여름에 하얀 설산을 볼 수 있다니?” 생각지도 못한 보너스를 받은 것처럼 신기해서 우리는 힘든 줄도 몰랐다. .. 2015. 9. 15.
동화속의 마을 프랑스 와인가도 동화속의 마을 프랑스 와인 가도 한 향 순 프랑스의 알자스지방은 독일과 라인 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접경지역이다. 독일에 낭만적인 로맨틱 가도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알자스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와인가도가 있다. 알자스지방은 프랑스 동쪽에 있는 수십만 헥타르에.. 2015.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