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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모음/포토기행(길에서 길을 생각하며)36

빛의 동굴 엔틸로프캐넌과 인디언의 성지 빛의 동굴 엔틸로프 캐넌과 인디언 성지 한 향 순 정녕 빛이 마술을 부리는 동굴이었다. 안내인을 따라 동굴을 들어서자, 붉은 바위들이 겹겹이 쌓여있고 천장에서 내려오는 빛 한줄기가 황홀하게 바위를 물들이고 있었다. 빛을 따라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붉은 사암덩어리들이 꽃잎처럼.. 2015. 5. 6.
정열과 예술의 도시 바르셀로나 정열과 예술의 도시 바르셀로나 한 향 순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몇 년 전 중남미를 여행하면서부터였다. 그 넓은 땅덩어리의 남미 국가들이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스페인어를 쓰고, 스페인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 2015. 3. 21.
붓다의 순수한 땅 미얀마 붓다의 순수한 땅 미얀마 한 향 순 미얀마 여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보니, 아는 정보라고는 우리에게 각인된 버마 아웅산 폭파사건과 오랜 군부독재로 인하여 세계와 담을 쌓고 있던 은둔의 나라 정도였다. 그러나 막상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 도착해서 보니, 이 나라는 4년 전부터 정치와 .. 2015. 3. 18.
꿈꾸던 미지의 땅 아프리카 꿈꾸던 미지의 땅 아프리카 한 향 순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어 온 것은 TV에서 즐겨보던 ‘동물의 왕국’의 영향이 컸다. 광활한 초원에서 야생의 동물들이 생존경쟁의 위험 속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장면들을 보면서 사람의 세상살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고, 언젠가는 드넓은.. 2015. 1. 10.
신비한 고원의 나라 티베트 신비한 고원의 나라 티베트 한 향 순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하얀 설산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는 신비한 고원의 나라 티베트. 히말라야 산자락에는 어김없이 오색 깃발 무더기인 룽다와 타르초가 바람에 펄럭이는 티베트의 풍경들을 TV로 보면서 마치 전생에 내가 살았던 고향처럼 친.. 2014. 11. 14.
인디언의 성지 인디언의 성지 한 향 순 미국 애리조나 주의 붉은 모래사막을 한참 달려서 도착한 곳은 나바호 인디언의 신성한 성지(聖地) 모뉴멘트 밸리이다. 이곳은 한때 서부영화의 산실이었고, 아메리카 원주민 나바호(Navajo)족의 터전이었다. 메마른 땅에 나무 한 그루 찾아 볼 수 없는 척박한 곳이.. 2014. 9. 12.
미소가 아름다운 불교의 나라 미소가 아름다운 불교의 나라 한 향 순 미얀마 여행을 결정하고 보니 아는 정보라곤 우리에게 각인된 버마 아웅산 폭파사건과 오랜 군부독재로 인하여 세계와 담을 쌓던 은둔의 나라 정도였다. 그러나 막상 그곳에 도착해서 보니 2011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이곳을 방문하여 정.. 2014. 6. 12.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곳 바라나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 바나라시 수많은 사람들이 인도여행을 하고나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중심지가 바로 바라나시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기에 더 인도 여행을 하고 싶었고, 바라나시에 와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바라나시는 인도인뿐 아니라 모든 힌두교인들에게 으뜸가는.. 2013. 12. 18.
바다를 그리워하는 형도 바다를 그리워하는 형도 형도를 생각하면 내 가슴속에는 늘 쓸쓸한 바람소리가 난다. 특히 늦가을의 형도에는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과 인적 없는 벌판에서 바람을 맞고 띄엄띄엄 서있는 앙상한 나무들 때문에 더욱 쓸쓸한 느낌이 짙어진다. 한때는 어민들이 물고기를 잡고 조개를 캐던 바다 속의 섬이었던 형도. 바닷물이 얼마쯤 들어왔는지 가늠하기 위해서 저울 섬으로 불렸던 형도는, 시화호 간척사업으로 인하여 마구 파헤쳐져서 허리가 동강 난 채 피폐하게 버려진 땅이 되었다. 행정구역이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로 되어있는 형도에는 약간의 보상을 받고도 예전의 삶의 터전을 떠나지 못하고 어렵게 살고 있는 산동네 사람들이 있다. 한때는 연안어업의 중심지였던 형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호수에 고립된 불모지가 되었어도,.. 2013. 10. 15.
나만의 풍경을 소유하다. 나만의 풍경을 소유하다. 해발 1500미터가 넘는 산꼭대기는 의외로 평평했다. 다행이 길이 잘 닦여 있어 꼬불꼬불하게 굽은 길을 차로 오르긴 했지만, 높은 산위에 이렇게 넓은 평원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산꼭대기의 대평원은 셀 수도 없이 많은 호수를 품고 있었다.. 2013. 10. 3.
몽환적인 물안개에 잠기다. 10월이 되면 물안개처럼 스멀스멀 떠오르는 풍경 하나가 있다. 단풍에 둘러싸인 신비스런 저수지와 몽환적인 물안개에 갇힌 주산지의 고목들이다. 경북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에 있는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의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로 우리에게 친근하고 잘 알.. 2013. 9. 25.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 한 향 순 요즘 TV에서 체험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 >라는 프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노년의 탤런트 네 명이 배낭여행을 하며 겪는 웃지 못 할 상황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모두 70~80대인 노익장들이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으로 여행을 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2013.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