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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70

눈부신 봄날에 썩은 말뚝도 땅에 꽃으면 싹이 난다는 사월 온천지는 연두빛 잎새들과 피고 지는 봄꽃들로 눈부시다. 겹벚꽃이 흐드러진 동네 근처로 밥을 먹으러 갔다가 황망한 비보를 들었다. 췌장암으로 투병하던 40년지기 친구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와병소식을 들은지 불과 넉달 만에 서둘러 이승을 떠난 것이다. 계절은 눈부시게 화려한데 친구야~ 고통없는 하늘나라에서 영면하길 바라네 이 꽃잎들 김용택 천지간에 꽃입니다 눈 가고 마음 가고 발길 닿는 곳마다 꽃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지금 꽃이 피고, 못 견디겠어요 눈을 감습니다 아, 눈감은 데까지 따라오며 꽃은 핍니다 피할 수 없는 이 화사한 아픔, 잡히지 않는 이 아련한 그리움 참을 수 없이 떨리는 이 까닭없는 분노 아아 생살에 떨어지는 이 뜨거운 꽃잎들 2023. 4. 23.
올해도 저물어 가네요 2022년 올해도 몇시간 후면 역사속으로 저물어가네요 힘들었던 코로나 위기속에서 개인적으로도 힘든 한해였습니다. 한해동안 관심과 사랑으로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신 블친님들께 다시 감사드리고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모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해 되시기를 빕니다. 사진은 지난 달에 제주 한림해변에서 우연히 만난 일몰 입니다. 2022. 12. 31.
새집으로 이사했어요 얼떨결에 새집으로 이사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서 집도 옮기기 힘들고 차도 오래 쓰던 헌차가 편하고 친구도 오랜 친구가 허물이 없듯이 모든게 익숙한 것이 좋은데 느닷없이 13년동안 거처하던 집을 옮기라고 하니 걱정이 태산같았습니다. 더구나 컴실력도 모자라는 사람이 덜컥 이사를 하고보니 모든게 낯설고 미로를 헤메는것 같네요 그렇지만 누추한 내삶의 기록들이니 버릴수 없어 짐을 꾸렸습니다. 차차 익숙해 지리라 생각하고 우선 블친님들께 이사 신고 합니다. 2022. 7. 23.
동면에서 깨어나 긴 동면에서 깨어나 보니 어느새 봄이 왔네요. 그동안 애를 먹이던 무릎을 수술하고 재활병원에 있다가 한 달여 만에 집으로 와서 낯선 방에 들어와 처음 컴퓨터를 켰습니다. 아직은 걸음도 서툴고 험난한 재활의 길이 남았지만 남은 삶 더 행복해지기 위해 감행한 결정이었지요. 한 달 동안 악몽 같던 통증도 점점 줄어들고 시간이 갈수록 힘든 고통도 줄어들겠지요. 블친 여러분도 오미크론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기를요. 2022. 3. 11.
잠시 쉬었다 올게요.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친구님들 설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살다 보면 오래 된 집도 고치고 수리를 해야하듯이 칠십여 년을 무리하게 써먹은 몸이 여기저기 반란을 일으키네요 잠시 쉬면서 리모델링 하고 오겠습니다. 오늘 병원에 들어가면 내일 수술하고 보름 정도는 있을것 같고 얼마동안 재활을 해야할지 모르지만, 암튼 건강해져서 다시 오겠습니다. 제가 소식 없는 동안에도 잊지 마시고 친구님들도 늘 건강하시구요 2022. 2. 3.
새해 인사 올 한해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따뜻한 댓글로 위로를 주셨던 친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님들이 주시는 위로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올해도 저물어가고 곧 새해가 됩니다. 새해에는 마음이 따뜻한 나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2021. 12. 31.
뉴질랜드 힐링여행 벌써 12월도 며칠이나 지났네요 그곳에는 첫눈도 내리고 초겨울 날씨겠지만 이곳 뉴질랜드는 쾌적한 초여름 날씨로 온통 녹색의 향연입니다 14년전 처음 이곳을 여행하던 때와는 또다른 감동으로 온가족이 모여 많이 웃고 이야기하며 힐링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보다는 눈으로 보고 .. 2019. 12. 4.
잠시 방을 비웁니다. 이제 가을도 끝나가고 곧 12월이네요. 그래도 아직 추색이 남아있는 산에는 낙엽만 수북이 쌓이는군요. 3주 정도 방을 비우고 아들이 있는 호주에 다녀옵니다. 멀리 간김에 아이들과 뉴질랜드 여행도 하구요. 주인이 없어도 언제나 그자리를 지켜주는 바위와 나무처럼 친구님들 제방에 들.. 2019. 11. 27.
사진 강좌 저희 한국사진작가협회 용인지부에서 마련한 사진강좌입니다. 친구님들 주위에 많이 홍보해 주시고 시간이 되시는분들은 오시면 유익한 강좌 들으실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실것 입니다. 2019. 9. 23.
길에서 길을 생각하며 2014년 부터 5년 동안 격월간지 <여행작가>에 연재했던 <한향순의 포토기행>을 신아출판사에서 책으로 묶어주셨습니다. 누구나 여행을 하는 시대에 새로울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낯선 땅에서 제가 체험하고 느낀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썼습니다. 재미없는 글이.. 2019. 6. 20.
할미꽃처럼 종일 가랑비가 촉촉하게 마른 대지를 적셔주던 하루였습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연둣빛 신록과 선홍빛 꽃들은 더욱 싱그럽고 화사하게 커갈 것입니다. 10년 전, 오늘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고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요. 아무도 보아주는 이 없어도 사진일기를 쓰듯이 꾸준하게 포.. 2019. 4. 25.
남인도 스리랑카 해가 바뀌고 열흘이 어찌 지났는지 모르게 후딱 지나갔네요. 작년에 계획한 남인도 스리랑카 출사 다녀옵니다. 인도는 거의 십년 만이고, 스리랑카는 초행이라 걱정이 많지만 그나마 체력이 남아있을때 다녀오려고 큰맘 먹고 떠납니다. 친구님들~ 방을 비우는 2주 동안 발길 끊지 마시고 .. 2019.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