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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소식 사람 사는 일이 한치앞을 모른다더니 쿄통사고로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친구 세명을 태우고 밥먹으러 갔다가 급발진으로 새차를 폐차를 할 정도였으니 작은 사고는 아니었네요 몸이 회복되는대로 찾아뵐테니 기도해주세요 2024. 4. 20.
대청호의 봄 벚꽃은 모두 떨어졌지만 연두색 새순들이 꼬물꼬물 돋아나오는 계절 대청호에서 자란 친구가 안내를 자처해서 오랫만에 대청호를 찾았다. 멀리 오리인지 거위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새가 날갯짓을 하며 잔잔한 수면에 길게 획을 그었다. 대청호에는 물에 잠긴 나무들이 많은데 올봄에는 비가 자주와서인지 물에 잠긴 수면이 꽤 올라와 있었다. 아래 우물이 있는 곳은 수몰되기 전에 마을이 있었던 곳으로 우물에서 물을 길어 먹던 곳이라고 한다. 주민들은 장소를 잊지 않기 위해 우물 옆에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2024. 4. 17.
익산 왕궁리 유적지 벚꽃 탑영재 저수지에서 미처 개화하지 못한 벚꽃을 보고 아쉬움에 올라오는 길에 벚꽃 명소라는 익산 왕궁리 유적지를 들렸다. 이곳에는 벚꽃이 절정을 지나 꽃잎이 바람에 눈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익산 왕궁리 유적은 본래 왕궁터였다 백제의 무왕이 왕궁을 건설한 것인데 왜 부여가 아닌 익산에 왕궁을 건설한 것인지 궁금했다. 백제의 성왕이 관산성 전투에서 전사하자 후대의 백제 왕들의 염원은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는 일이었다. 무왕은 이를 위해 익산으로 천도를 하고 신라와 전쟁을 치루었다. 지역에 따라 벚꽃의 개화 시기가 다르다고는 하나 진안과 익산의 차이가 이렇게 다를줄은 미처 몰랐다. 흐드러진 벚꽃 속에서 놀다 왔지만 왕궁리 유적을 찬찬히 둘러보고 박물관에도 들려보지 못한것이 많이 아쉬웠다. 다음에 다시 오리라 기약하.. 2024. 4. 14.
탑사 가는 길, 모래재 모처럼 진안까지 왔으니 마이산 탑사를 안보고 갈 수가 없어 부지런히 언덕을 올라갔다. 탑영재 저수지까지 올라갔는데 이곳은 기온이 낮아서인지 벚꽃은 꽃망울만 맺혀 분홍색을 띄우고 아직 꽃은 피우지 않았다. 저수지에는 멀리 마이산 봉우리만 보이고 오리배 선착장만 선명하게 보였다. 아직 들려야할 곳도 남아있고 아무래도 시간이 안맞을 것 같아 우리 일행들은 왔던 걸음을 되돌려 산을 내려왔다. 진안 모래재는 메타세콰이어 길로 유명한 곳이다. 초록 잎이 우거질 때나 붉은 단풍으로 물드는 시기에는 진사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 지금은 마른 가지만 보이고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 2024. 4. 11.
동촌양곡정미소 용담호에서 나와 아침을 먹고 들른 곳은 요즘 핫 플레이스로 알려진 진안에 있는 동촌양곡정미소이다. 허름한 초록색 양철 건물과 그앞에 수호신처럼 서있는 팽나무를 보기 위해서이다. 작년엔가 kbs 생생정보에 나와 sns 를 달군 곳이다. 오래 된 정미소 건물이 옛추억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정미소 건물보다 초록색 이끼가 낀 팽나무의 위용이 숱한 세월을 머리에 이고 많은 사연을 간직한 것 같았다. 2024. 4. 9.
진안 용담호 한사협 용인지부에서 무박출사를 갔다. 처음 목적지는 진안에 있는 용담호이다. 새벽에 도착하고 보니 예보에는 없었는데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게다가 새벽 물가이어선지 기온도 확 내려가서 춥고 을씨년스러웠다. 진안에 용담호는 용담면, 안천면, 상전면, 정천면, 주천면 일부 등 수몰로 만들어진 거대한 담수호다 이 근처를 주천생태공원이라고도 하는데 가을에는 이른 새벽이면 전국에서 몰려온 수백 명의 사진가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곳이라고 한다.. 물가여서인지 다른 곳보다 늦은 벚꽃이 이제 반쯤 피어서 반영을 만들고 있고 공원에 넓게 심어놓은 산당화가 이제 막 몽우리를 맺어 비에 촉촉하게 젖고 있었다. 그래도 날이 개이자 산 골짜기 마다 운해가 피어오르고 다행이 바람이 없어 용담호에 비친 풍경들이 데칼코마니를 보여주.. 2024. 4. 7.
포항 구룡소 호미곶에서 나와 해안 도로를 달리다 보면 구룡포를 지나 영일만 바닷가 마을. 해안선이 심하게 굽이도는 아늑한 포구인 마을이 철썩이는 파도 소리에 싸여 있다. 구룡소 가는 길은 노적암이 있고 그 서쪽 지점에 검은 갯바위들이 험상궂게 돌출한 기이한 해안 절벽이 볼만하다. 바다로 불쑥 뻗은 바위를 용치미라고도 하는데, 특히 아홉 마리의 용이 살다 승천한 곳이라 하여 구룡소(九龍沼)라 불린다. 이날따라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인지 구룡소 가는 해안길은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 를 넘어 길가에 걷는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또한 위험지역이라고 써있다. 구룡소를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산위로 만들어 놓은 나무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하는데 구룡소를 이룬 바위는 높이가 40~50m에 이른다. 둘레는 100여m로 바다 쪽으로 들.. 2024. 4. 4.
포항의 호미곶 포항은 오래 전에 들른 곳이기 때문에 아주 생소한 곳이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호미곶 해맞이 광장이다. 호미곶은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가 ‘산수비경’에서 ‘백두산은 호랑이의 코, 호미곶은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된다고 기록하며 비롯한 지명이다. 해맞이 광장에 들어서니 날씨 탓인지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고 새천년 기념관이 우뚝서서 나그내를 반긴다. 대동여지도를 그린 김정호는 영일만을 일곱 번이나 답사한 뒤 호미곶이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고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 언급했다. 역사적인 일출 명소이며 볼거리도 풍성한 곳이다. 역시 상생의 손의 작은 버전인지 양손의 작품이 보인다. 이 큼지막한 가마솥은 한국 최대의 가마솥이라고 써있었는데 해맞이 행사를 할때 시민들에게 떡국을 끓여주던 가마솥이라고 한.. 2024. 4. 1.
경주 오릉의 목련 불국사를 나와 목련이 예쁘게 피기로 유명한 오릉을 찾았다. 오릉은 남산의 서북쪽에 해당되는 경주 분지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 초기 박씨 왕들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다섯 무덤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왕과 2대 유리왕, 3대 남해왕, 4대 파사왕의 임금 네 분과 박혁거세왕의 왕후 알영부인의 능으로 전해져 온다. 오릉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돌담 옆에 나란히 핀 목련이 돌담 기와와 어우러져 한국적 이미지를 물씬 풍기고 있다. 경주의 남쪽 한적한 곳에 위치한 오릉은 그동안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곳이었다. 목련이 담장 위로 올라올 만큼 성장하여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자, 3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숭덕전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제사를 모시기 위한 건물인데 그 앞에 심어놓은 목련이.. 2024. 3. 29.
고즈넉한 불국사 경주까지 왔으니 불국사를 안 볼수 없어 복잡할 것을 예상하고 천왕문을 들어서는데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관광객은 보이지않고 노거수 매화나무가 때마침 꽃을 피워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무리 철이 이르다 해도 늘 관광객으로 붐비는 불국사가 이렇게 고즈넉하고 조용한 것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하기는 재작년에도 벚꽃이 만발한 4월에 들렸으니 온통 사람들로 북새통을 겪으며 다니지 않았던가. 가을에 들려도 단풍철이라 그런지 늘 사람들로 복작이던 불국사를 한적하게 돌아보며 이런 때도 있구나 유유자적 하며 그동안 그냥 지나치던 곳들을 세심하게 둘러보았다. 불국사에 대하여는 너무도 잘 알려진 곳이라 설명을 생략한다. 2024. 3. 26.
경주의 이른 봄 2년전 봄, 벚꽃이 화사했던 경주의 봄을 기억하며 조금 일찍 다녀오리라 마음 먹고 경주에 들렸는데, 올해는 꽃샘추위가 있어서인지 대릉원도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그나마 목련이 조금씩 피기 시작한 대릉원 사진 스팟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젊은이들의 줄이 길게 이어져 있어 그나마 몇장 눌러대고는 서둘러 자리를 비워주어야 했다. 일찍 피기 시작하는 산수유만 여심을 흔들며 노랗게 봄을 알려주고 있었다. 오후가 되니 날씨마져 흐려지고 항상 화려한 꽃밭을 이루던 첨성대쪽도 쓸쓸하긴 마찬가지였다. 다만 막 피기 시작하는 목련이 그나마 화사하게 반겨주었다. 2024. 3. 24.
현충사 홍매와 백매 아산시 방화산 기슭에 있는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리는 사당이다. 충무공의 영정을 모시고 있으며, 충무공이 살던 고택과 직접 활을 쏘던 활터도 둘러볼 수 있다. 3월이면 고택 앞 홍매화, 백매화 나무가 수려한 절경을 이루며, 봄꽃 출사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남녘에는 꽃소식이 하루가 다르게 들리는데 중부권애는 꽃샘추위로 개화가 더딘지 영 소식이 없다가 현충사에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른 아침부터 내달렸더니 사람도 별로 없고 매화만 곱게 피어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특히 현충사 매화는 고택의 지붕 곡선과 창호 문살, 아름드리 소나무와 어우러져 피어있기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매화의 명소이다. 옛 선비들이 매화나무를 좋아한 이유는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단아한 꽃과 은은하.. 2024.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