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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우기에 교통사고가 난지 두달 반 만에 퇴원을 하여 집으로 왔습니다.무심한 세월은 끔찍하고 무서웠던 기억을 잊은듯이 한여름의 지루한 우기에 접어들었고 화려함의 상징인 능소화도 꽃잎을 떨구며 낙화를 시작했네요병원에 있던 기간에도 다리 근육을 지키겠다고 나름대로 애를 쓰며 바둥거렸지만 막상 퇴원하고 나니 그동안 못쓰게 동여매어 놓았던 근육들이반란을 일으켜 여기저기 안 아픈곳이 없네요사고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재활에 힘쓰며 많은 인내가 필요할것 같네요블친님들도 덥고 습한 여름 슬기롭게 보내시고 가끔 들려주세요 2024. 7. 6.
봄에서 여름으로 교통사고가 난지 두달 여만에 병원에서 외출을 나와 집에 들렸습니다. 아직 퇴원하기엔 시간이 남았지만 무심하게도 계절은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었고  주인없는 컴터에는 먼지만 뽀얗게 쌓였군요그동안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염려와 위로가 하루 하루 재활하는데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병상에 있는 사이 많은 것을 생각하며 또한 깨달았다고 할까요. 요양병원에 있으며 노년 공부도 많이 하구요제발로 걷고 제발로 다닐수 있는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도 다시 깨달았구요.재활운동 열심히 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우리 블친님들도 건강한 여름 보내시구요 2024. 6. 16.
터널속에서 사고가 난지 꼭 한달이네요한달동안 꼼짝못하고  누워있다가오늘 처음 보조기 착용하고일어서보았더니 어지러워하늘이 빙빙도네요조금씩 걸음마 연습도 하고열심히 재활해야지요여러분들의 기도속에서 기운을 얻고있습니다 또 안부드릴께요 2024. 5. 18.
우울한 소식 사람 사는 일이 한치앞을 모른다더니쿄통사고로 병원에 입원중입니다친구 세명을 태우고 밥먹으러  갔다가급발진으로 새차를 폐차를  할 정도였으니 작은 사고는 아니었네요몸이 회복되는대로  찾아뵐테니 기도해주세요 2024. 4. 20.
대청호의 봄 벚꽃은 모두 떨어졌지만 연두색 새순들이 꼬물꼬물 돋아나오는 계절 대청호에서 자란 친구가 안내를 자처해서 오랫만에 대청호를 찾았다. 멀리 오리인지 거위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새가 날갯짓을 하며 잔잔한 수면에 길게 획을 그었다. 대청호에는 물에 잠긴 나무들이 많은데 올봄에는 비가 자주와서인지 물에 잠긴 수면이 꽤 올라와 있었다. 아래 우물이 있는 곳은 수몰되기 전에 마을이 있었던 곳으로 우물에서 물을 길어 먹던 곳이라고 한다. 주민들은 장소를 잊지 않기 위해 우물 옆에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2024. 4. 17.
익산 왕궁리 유적지 벚꽃 탑영재 저수지에서 미처 개화하지 못한 벚꽃을 보고 아쉬움에 올라오는 길에 벚꽃 명소라는 익산 왕궁리 유적지를 들렸다. 이곳에는 벚꽃이 절정을 지나 꽃잎이 바람에 눈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익산 왕궁리 유적은 본래 왕궁터였다 백제의 무왕이 왕궁을 건설한 것인데 왜 부여가 아닌 익산에 왕궁을 건설한 것인지 궁금했다. 백제의 성왕이 관산성 전투에서 전사하자 후대의 백제 왕들의 염원은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는 일이었다. 무왕은 이를 위해 익산으로 천도를 하고 신라와 전쟁을 치루었다. 지역에 따라 벚꽃의 개화 시기가 다르다고는 하나 진안과 익산의 차이가 이렇게 다를줄은 미처 몰랐다. 흐드러진 벚꽃 속에서 놀다 왔지만 왕궁리 유적을 찬찬히 둘러보고 박물관에도 들려보지 못한것이 많이 아쉬웠다. 다음에 다시 오리라 기약하.. 2024. 4. 14.
탑사 가는 길, 모래재 모처럼 진안까지 왔으니 마이산 탑사를 안보고 갈 수가 없어 부지런히 언덕을 올라갔다. 탑영재 저수지까지 올라갔는데 이곳은 기온이 낮아서인지 벚꽃은 꽃망울만 맺혀 분홍색을 띄우고 아직 꽃은 피우지 않았다. 저수지에는 멀리 마이산 봉우리만 보이고 오리배 선착장만 선명하게 보였다. 아직 들려야할 곳도 남아있고 아무래도 시간이 안맞을 것 같아 우리 일행들은 왔던 걸음을 되돌려 산을 내려왔다. 진안 모래재는 메타세콰이어 길로 유명한 곳이다. 초록 잎이 우거질 때나 붉은 단풍으로 물드는 시기에는 진사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 지금은 마른 가지만 보이고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 2024. 4. 11.
동촌양곡정미소 용담호에서 나와 아침을 먹고 들른 곳은 요즘 핫 플레이스로 알려진 진안에 있는 동촌양곡정미소이다. 허름한 초록색 양철 건물과 그앞에 수호신처럼 서있는 팽나무를 보기 위해서이다. 작년엔가 kbs 생생정보에 나와 sns 를 달군 곳이다. 오래 된 정미소 건물이 옛추억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정미소 건물보다 초록색 이끼가 낀 팽나무의 위용이 숱한 세월을 머리에 이고 많은 사연을 간직한 것 같았다. 2024. 4. 9.
진안 용담호 한사협 용인지부에서 무박출사를 갔다. 처음 목적지는 진안에 있는 용담호이다. 새벽에 도착하고 보니 예보에는 없었는데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게다가 새벽 물가이어선지 기온도 확 내려가서 춥고 을씨년스러웠다. 진안에 용담호는 용담면, 안천면, 상전면, 정천면, 주천면 일부 등 수몰로 만들어진 거대한 담수호다 이 근처를 주천생태공원이라고도 하는데 가을에는 이른 새벽이면 전국에서 몰려온 수백 명의 사진가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곳이라고 한다.. 물가여서인지 다른 곳보다 늦은 벚꽃이 이제 반쯤 피어서 반영을 만들고 있고 공원에 넓게 심어놓은 산당화가 이제 막 몽우리를 맺어 비에 촉촉하게 젖고 있었다. 그래도 날이 개이자 산 골짜기 마다 운해가 피어오르고 다행이 바람이 없어 용담호에 비친 풍경들이 데칼코마니를 보여주.. 2024. 4. 7.
포항 구룡소 호미곶에서 나와 해안 도로를 달리다 보면 구룡포를 지나 영일만 바닷가 마을. 해안선이 심하게 굽이도는 아늑한 포구인 마을이 철썩이는 파도 소리에 싸여 있다. 구룡소 가는 길은 노적암이 있고 그 서쪽 지점에 검은 갯바위들이 험상궂게 돌출한 기이한 해안 절벽이 볼만하다. 바다로 불쑥 뻗은 바위를 용치미라고도 하는데, 특히 아홉 마리의 용이 살다 승천한 곳이라 하여 구룡소(九龍沼)라 불린다. 이날따라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인지 구룡소 가는 해안길은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 를 넘어 길가에 걷는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또한 위험지역이라고 써있다. 구룡소를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산위로 만들어 놓은 나무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하는데 구룡소를 이룬 바위는 높이가 40~50m에 이른다. 둘레는 100여m로 바다 쪽으로 들.. 2024. 4. 4.
포항의 호미곶 포항은 오래 전에 들른 곳이기 때문에 아주 생소한 곳이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호미곶 해맞이 광장이다. 호미곶은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가 ‘산수비경’에서 ‘백두산은 호랑이의 코, 호미곶은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된다고 기록하며 비롯한 지명이다. 해맞이 광장에 들어서니 날씨 탓인지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고 새천년 기념관이 우뚝서서 나그내를 반긴다. 대동여지도를 그린 김정호는 영일만을 일곱 번이나 답사한 뒤 호미곶이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고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 언급했다. 역사적인 일출 명소이며 볼거리도 풍성한 곳이다. 역시 상생의 손의 작은 버전인지 양손의 작품이 보인다. 이 큼지막한 가마솥은 한국 최대의 가마솥이라고 써있었는데 해맞이 행사를 할때 시민들에게 떡국을 끓여주던 가마솥이라고 한.. 2024. 4. 1.
경주 오릉의 목련 불국사를 나와 목련이 예쁘게 피기로 유명한 오릉을 찾았다. 오릉은 남산의 서북쪽에 해당되는 경주 분지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 초기 박씨 왕들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다섯 무덤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왕과 2대 유리왕, 3대 남해왕, 4대 파사왕의 임금 네 분과 박혁거세왕의 왕후 알영부인의 능으로 전해져 온다. 오릉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돌담 옆에 나란히 핀 목련이 돌담 기와와 어우러져 한국적 이미지를 물씬 풍기고 있다. 경주의 남쪽 한적한 곳에 위치한 오릉은 그동안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곳이었다. 목련이 담장 위로 올라올 만큼 성장하여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자, 3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숭덕전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제사를 모시기 위한 건물인데 그 앞에 심어놓은 목련이.. 2024.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