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가족여행10 오타루 운하 오타루의 상징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단연 오타루 운하라고 할 수 있다. 1923년 완성 후 홋카이도물류의 거점으로 자리잡으며 창고를 비롯해 은행, 숙박 시설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1950년대 이후 항구 시설의 발달로 운하 이용이 줄어들어 단계적으로 매립되고 있었다. 다행히 항구를 보존해야겠다는 움직임이 생겨 일부 구간은 산책로로 조성되고, 분위기 있는 가스 가로등 설치, 창고 시설의 상점, 레스토랑화 등에 힘입어 현재는 오타루 관광에서 빠져서는 안될 곳으로 자리잡았다 운하 옆으로는 예전에 창고로 쓰였던 건물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데 이중 대부분은 현재 레스토랑이나 각종 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둠이 조금씩 내려앉는 시간에 방문한 우리는 야경을 보기 위해 한시간쯤 기다려야 했다. 영화 '러브레터'의.. 2023. 7. 27. 오타루 시내 오타루에 도착하여 숙소를 찾아 짐을 풀고 시내구경을 나섰다. 오타루 시내는 그리 넓지 않아서 차를 두고 걸어서 다녔다. 홋카이도의 제2의 도시였다는 오타루는 모래가 많은 바닷가'를 뜻하는 '오타루나이'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시가지는 해안 단구에 있으며 '사카노마치'라고 불리는데, 19세기말에 근대도시로 발전했다. 좋은 천연항만이 있어 홋카이도에서 하코다테 다음으로 중요한 항구이며, 홋카이도 서부해안에서 가장 큰 공업 및 상업도시이다. 산책로를 여유 있게 걷다 보니 오타루의 명물 오르골당이 눈에 들어왔다. 오타루 오르골당은 일본 최대 규모의 오르골 전문점으로 세계 각국의 오르골이 전시되어 있다. 여기저기서 감미롭게 흐르는 오르골 선율들은 이 곳을 더욱 낭만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오르골당 앞에 사람들이 .. 2023. 7. 24. 카무이 곶, 사코탄 블루 일본 비경 100선 중 한 곳인 시마무이 해안의 카무이 곶은 샤코탄 반도의 맑은 바다와 시원한 자연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시마무이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절벽의 마지막 끝부분이자, 해안선과 마주하는 지점으로 어두운 그늘의 끝을 지나서 펼쳐지는 에메랄드 빛의 광활한 해안을 볼 수가 있다. 오타루에서 서쪽으로 한시간 정도 더 들어가면 나오는 카무이곶, 샤코탄 전망대 이다. 이곳 바다색이 너무 예뻐서 이동네 바다를 샤코탄블루라고 한다. 카무이곶에 도착하여 여인금제의 문을 통과하여 바라본 샤코탄 블루는 그 어떤 것을 상상해도 그 이상의 비현실적인 풍경이 눈앞에 드러날 것이다. 신이 우리에게 줄 수있는 최고의 천혜의 풍경이라고 한다. 770M의 산책로라 약 1시간이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신비의 바다와 .. 2023. 7. 21. 비에이의 닝구르 테라스 비에이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닝구르 테라스 이다. 닝구르라는 뜻은 숲속의 요정이라는 뜻인데 정말 숲속에 요정이 나올듯한 통나무 집을 십 오륙 채 지어놓고 갖가지 민속공에를 팔고 있었다. 우리는 어둠이 조금씩 밀려오기 시작하는 저녁때 들렸는데 해가 지고 꼬마 전구들이 들어오면 정말 동화 속 통나무 숲속이 되었다. 늦게 삿포로로 돌아온 우리는 홋카이도의 명물 게요리를 먹기 위해 게요리와 와규 뷔페인 '난다'를 찾았다. 그곳에는 한국인 점원이 있었는데 자세한 설명과 함께 게를 먹는 요령을 알려주었다. 가격은 생각했던 것보다 비싸지 않았는데 특이한 것은 식사시간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두 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그것으로 정했는데 게를 가져다가 아래처럼 화로에 구워서 먹다보니 넉넉한 .. 2023. 7. 18. 후라노 팜 토미타 비에이 여행중 가장 기대를 걸었던 팜 토미타. 그러나 시기가 일러 라벤더는 조금 밖에 자라지 않았고 날씨까지 흐려서 기대했던 보라색 라벤더의 향연은 볼 수가 없었다. 여행이란 늘 그런 것,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여행 광고지를 보면 늘 화려한 장면으로 우리를 유혹하지만 정작 목적지에 가면 운이 좋아야 비슷한 경험을 할뿐, 부족한 내 실력을 한탄하곤 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가장 좋은 시기에 찍은 월등히 멋진 컷을 광고로 쓰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라벤더가 아니면 어떠랴 원색의 꽃들로 치장한 농장의 넓은 벌판은 갖가지 색의 꽃들로 향연을 벌이고 있었다. 2023. 7. 15. 비에이의 전원 풍경 비에이 후라노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정말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전원 풍경들을 만 날 수 있다. 꼭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마음에 드는 풍광을 만나면 잠시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아주 오래 된 기억 속의 풍경처럼 설렘을 주기도 하고 달콤한 유년의 기억을 떠올려주기도 하였다. 2023. 7. 15. 비에이의 명품 나무들 십여년 전 쯤이던가 하얗게 눈이 쌓인 설원에 외롭게 서있는 나무들 작품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던 남인근씨 작품이니 반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것들을 보며 많은 위로를 받기도 했다. 비록 눈은 아니지만 감자꽃이 흐드러지게 핀 언덕에 서 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그 시절을 떠올렸다. 겨울은 겨울대로 흰눈이 있어 더 감흥이 나겠지만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떠있는 드넓은 언덕에 우뚝 서있는 나무들을 보며 그때 생각이 나서 가슴이 뛰었다. 켄과 메리의 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를 닮은 나무, 마일드 쎄븐 나무등 굳이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하얀 감자꽃이 만개한 평원에 우뚝 서서 우리를 반겨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명품 나무들이다. 그곳에 발자국을 남기며 이자리에 와 있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2023. 7. 12. 비에이 청의 호수 홋카이도 3일차 되던 날, 우리는 아침에 일찌감치 일어나 비에이로 향했다 삿포로에서 2시간 가량 걸려 비에이 청의 호수에 도착했다. 청의 호수는 신비로운 푸른 빛을 띄는 호수로써 출입 통제 구역이었으나 2010년 개방이 되었고 2012년 아이폰 배경화면으로 사용이 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홋카이도 비에이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화산재를 막기 위한 제방을 건설 하면서 물이 고이게 되고 우연히 만들어진 인공연못이다. 비에이 강의 강물에 포함이 되어 있는 유황성분과 연못 위치에 있던 토지의 알루미늄성분의 화학작용으로 가라앉은 석회와 황으로 인해 바닥은 하얗고 푸른 빛을 반사하기에 연못이 푸르게 보인다. 각 계절 및 날씨마다 호수의 컬러가 다양하게 보인다고 한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은 또다른 물빛이다... 2023. 7. 9. 삿포로 둘째날 삿포로 둘째날은 아침에 시장에 들렸다가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삿포로 시내에 있는 오도리 공원과 TV 탑과 시계탑을 돌아보았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날씨는 흐렸지만 덥지 않아서 좋았다. 가까이에서 본 TV탑과 아래는 시계탑 홋카이도는 일본 내에서도 초밥으로 유명하다 도쿄 사람들은 일부러 스시를 먹기 위해 삿포로를 찾기도 한다는데 일반 스시 집보다 가성비가 좋은 곳은 회전 초밥집이다. 그중에서도 토리톤 회전초밥집은 삿포로 최고의 집이라고 한다. 삿포로 사람들은 토리톤을 정말 많이 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늘 사람들로 붐비고 기본 한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이날도 이른시간인데 벌써 기다리는 줄이 만만치 않다. 나이 먹은 우리는 기다리는게 익숙치 않은데 맛있는것을 선호하는 아이들은 기어코 기다려서라도 원.. 2023. 7. 6. 홋카이도 삿포로 우리 부부와 호주에서 온 아들 내외 그리고 딸까지 합체가 되어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하게 되었다. 2019년도 우리가 호주에 갔다가 온 가족이 뉴질랜드를 2주동안 여행하였다. 이번에는 손자들은 못오고 4년 만에 어른들만 다시 모여 일본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모든 여행계획과 예약까지 아이들이 해서 우리는 그저 편하게 따라 다니면 되었다. 삿포로는 홋카이도의 도청 소재지로 홋카이도의 문화, 경제, 산업, 관광 등 중심이 되는 도시이다. 일본 전국에서 4번째로 손꼽히는 도시이면서 다른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경관이 맑고 깨끗하다. 여름철 평균 기온이 25도로 시원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여행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삿포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아들이 차를 렌트하여 자유여행으로 다녔기에 컨.. 2023. 7.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