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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개인전 오랫만에 인시동에서 열리는 개인전에 참석했다 예전에 함께 사진공부를 하던젊은 후배의 개인전인데 "할머니의 운수떼기"라는 제목의 사진전이다.그 친구는 그동안 파인아트 쪽을 열심히 공부했고 이번 작품 역시일반적인 사진전이라기 보다는 화투를 가지고 그런 기법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2026. 8. 30.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 한 향 순 선홍빛 석류꽃이 진 자리에 조그만 열매가 달리더니 어느새 꽃보다 더 탐스런 빨간 석류가 익어간다. 묵직하게 매달린 열매는 알알이 핏빛으로 영근 속살을 감추고 짐짓 점잖고 무심한 표정이다. 말 못할 힘든 시간을 가슴에 묻고 묵묵히 버티어온 여인의 모습처럼. 여인의 싱싱하던 젊음은 어느덧 세월의 주름 속에 묻히고 고된 일상을 가슴속에 삭히며 말없이 살아 온 시간들 잘 익은 석류처럼 가슴을 열고 선홍빛 속살을 내보이며 알알이 영근 붉은 구슬 같은 가슴을 내보이고 싶다. 살짝 건드리기만.. 2026. 8. 25.
또 하나의 터널을 지나고 우리 아파트 안의 베롱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었어도 그동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그 무서운 더위에도 꽃들은 제 임무를 다하듯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이제는 하나 둘 꽃잎을 떨구고 있다. 모든 세상사가 이렇듯 때가 있고 순서가 있을텐데 예기치 않았던 일을 마주하게 되면우선은 이성을 마비시키듯 겁부터 나고 황망해지기 마련인가 보다.두어 달전, 호주에 살고 있는 아들이 다니러 왔다가 동네병원에서 건강검진과 대장 내시경을 받았다. 그런데 검사결과가 심상치 않아 조직검사를 했고 결과가 악성종양으로 판정이 나왔다.부랴 부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다시 검사를 하였으나 대장암 2~3기라는 판정을 받고급히 수술 날짜를 받아 무사히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하고 나서도 크기가 예상보다 크다고 의사 선생님이 하도 겁을 주어본인.. 2026. 8. 16.
우울한 나날들 무섭게 달려드는 더위와 장마비 속에서도 홍련은 피어나고 백중이 가까워서인지 먼저 가신 영혼을 위한 하얀 연등들이 넋을 위로해 주는듯 합니다.집안에 우환이 생겨서 마음도 심란하여 블로그도 잠시 쉬어가려구요블친 여러분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무더운 여름 잘 보내시길 빕니다. 2026. 7. 24.
비오눈 날 연지에서 비가 오는 날 어디를 다녀오다가 근처에 있는 연지를 들려보았다.예전에는 비가 오는 날도 개의치 않고 연꽃을 촬영하러 다녔지만 요즘은 몸을 사리게 된다.비를 맞아서 처연해 보이는 연꽃들이 볼품이 없었지만 그래도그냥 지나치기 섭섭하여 몇장 찍어서 올려본다. 2026. 7. 15.
매미의 우화(羽化) 매미의 우화(羽化) 한 향 순 한여름 우기가 끝날 즈음, 땅속에서 오래 기다린 매미의 애벌레들은 밤이 되면 허물을 벗기 위해 커다란 나무를 느리게 기어오른다. 나무를 오르다가 안전한 곳을 찾으면 천천히 우화를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누런 애벌레의 등이 조금씩 옆으로 갈라지면서 그 안에서 녹색의 몸체가 머리부터 천천히 빠져나온다. 반쯤 빠져나온 매미는 발버둥을 치다가 몸통이 빠져.. 2026. 7. 11.
봄꽃처럼 아름다운 인연들 봄꽃처럼 아름다운 인연들 한 향 순 남녘에서 꽃소식이 들려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우리 아파트 안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올해는 날씨 탓인지 봄꽃들이 순서도 없이 팝콘 터지듯이 한꺼번에 피어서 도대체 계절을 가늠할 수가 없다. 쌀쌀한 봄바람은 여전해서 꽃이 핀 것만 보고 가볍게 입고 외출을 했다가는 오들오들 떨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감기에 걸리고 한 번씩 봄을 호되게 앓게 되니 봄이 오는 것을 반기기보다 올해는 또 어떤 홍역을 치르게 될까 겁부터 난다.재작년 이맘때는 꽃구경을 시켜준다며 친구들을 차에 태우고 봄나들이를 나갔다가 크게 교통사고가 나서 두어 달 동안이나 병원에서 꼼작 못하고 누워있었다. 척추 뼈가 골절되어 지금까지도 힘들게 재활을 해야 하는 큰 사고였다. 그 막막하고 아득했던 시간을 견.. 2026. 7. 6.
율봄식물원 산책 율봄식물원·농업예술원은 약 2만평의 의 야외식물원과 농산물 재배단지로 조성된'농촌예술테마농원'으로 농산물을 재배할뿐 아니라 시각적 관점으로 아름답게 가꾸고작품화시켜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하는 농업·관광 서비스 공간이다.청정 자연 속 휴식과 정직하게 재배된 신선한 농산물로 계절별 농촌체험도 가능하다. 우리는 복잡한 수국 정원을 떠나 조용한 산책로를 따라 식물원을 산책하기로 하고 구석구석 예쁜 길과 숲속 길을 따라 식물원을 걸었다.돌담을 쌓아 만든 돌담길도 걸었고 사슴 형제 조각도 만났다. 곳곳에 만들어 놓은 쉼터에 음식을 가져와서 먹을수 있도록 배려를 해놓았는데 잘 가꾸어진 정원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 할수 있는 쉼터와 휴식처 어린 자작나무 숲길에는 고사리 잎들이 무성했고 돌탑들도 많았다. 2026. 6. 30.
율봄식물원의 수국축제 작년에 갔던 율봄식물원에서 수국축제가 한창이라고 하여 친구들과 동행을 하였다.작년에는 후문으로 들어갔는데 올해는 정문으로 들어서니 활짝 핀 수국 화분들 옆에잘 가꾸어진 향나무와 가지런히 정돈된 장독대가 눈길을 끌었다. 오래 된 향나무들이 세월의 향기를 안고 이리 저리 구부러진채로 연륜을 품고 있었다. 수국꽃들은 온실에서 재배한 것인지 커다란 화분에서 자란것들은 옮겨 놓은듯 싶었다. 그런데 아무튼 수국 종류도 많고 꽃도 활짝 피어서인지 개장하자마자 사람들이몰려들어서 저마다 사진을 찍느라 난리법석이라 도무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예쁜 꽃속에 파묻혀 놀다가 온 하루였다. 2026. 6. 25.
협재해변과 서부농업기술센터 우리는 제주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협재해변에 들려 옛날에 보았던 비취색 바다를 보려고 찾아갔으나 물때가 맞지 않아 물은 멀리 나가 있고 검은 바위와 초록색 이끼들만이 강한 햇빛에 말라있었다.그나마 시간에 쫓겨 느긋하게 산책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새로 알게 된 곳인데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우리가 꽃을 찾아 인터넷을 보고 찾아간 곳인데 건물 뒤로 한참을 돌아가니 온실과 넒은 밭 같은 곳이 나타났다.그곳에서 꽃을 키우기도 하고 재배를 하는 모양인데 철마다 다른 꽃들을 재배하여언제 가도 무료로 흐드러진 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어릴때 깨꽃이라 불리던 사루비아도 보이고 붉은 양귀비꽃과 분홍빛 찔레꽃이 덩쿨째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그 .. 2026. 6. 21.
제주 성 이시돌 목장 성이시돌 목장은 한림읍 금암리에 있는 목장이다.1954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로 제주에 온 맥그린치 신부가 황무지였던 목장 주변을 개간해 경작하고 새로운 농업기술을 소개하며 생겨났다.신부는 제주의 가난을 타개하기 위해 한라산 중산간 개간을 통해 목축업 활성화를 위해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하였다 오월 중순에 가니 키가 큰 장다리무꽃이 한창 피어 분홍빛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시돌이란 이름은 독일계 자손 이시도르(세비야에서 30년 이상 대주교를 지낸 사람으로 기독교 성인이 된 인물)의 이시도르로 에서 유래된 것이며,농부의 이시도르는 농부의 수호성인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신부는 이곳에서 중앙실습목장을 열고 낙농산업을 펼쳤으며 현재는 경주마와 젖소를 주로 사육하여 그 수익을 여러 복지사업에.. 2026. 6. 16.
제주 안덕계곡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안가본 곳을 가보기로 하고 안덕면에 있는 안덕 계곡을 찾았다.제주의 하천은 건천이 많은데 안덕계곡은 사시사철 물이 흘르고 숲이 우거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또한 안덕계곡은 안정된 터이기도 하지만 물이 좋아서 추사 김정희는 말년에 이곳으로 이사와서 생활 하였다 한다 안덕계곡에는 곳곳에 자연 동굴 바위그늘집 (괴)가 있다건축이 발달되기전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이다. 선사시대 토기들도 함께 발견 되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속에서 계곡을 보며 걷고 있자니 제주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게 놀라울 지경이었다. 특히 안덕계곡에는 아열대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단팔수 솔잎란등 솔잎란은 안덕계곡 깊은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기 때문에 안덕계곡의 식물들은 그 가치가 더욱 크다 제주 안덕계곡 상록수.. 2026.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