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228 황하 코스모스를 찾아서 한여름에는 덥다 덥다 하면서 꼼짝 못하다가 선들 바람이 불고 날씨가 서늘해지자 코스모스가 보고 싶어졌다. 예전에는 이맘때 토종 코스모스들이 많이 피었는데올해는 하도 더워서인지 아직 꽃소식이 없다.대신 황하 코스모스라도 보려고 꽃을 찾아 나섰다. 꽃밭 가운데 쉴수 있는 정자도 있고 건너편 멀리 동네도 보였다.나뭇잎들도 조금씩 단풍이 지며 갈색으로 물들고 가을이 오고 있음을 실감했다. 꽃무릇도 빈약하기는 했지만 조금씩 피어나고 있었다. 2026. 9. 18. 덕수궁 중명전 을사늑약의 현장 덕수궁 중명전은 양식 2층 벽돌집 덕수궁 별채로 1901년 황실도서관으로 지어졌다.그 뒤 1904년 덕수궁이 불타자 고종의 집무실인 편전이자 외국사절 알현실로 사용되었지만일제에 훼손되면서 외국인 클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중명전은 을사늑약과 헤이그 특사 파견 같은 구한말 역사의 생생한 현장으로서 2010년 원형 복원돼 일반에 개방되었다. 중명전 내부를 역사현장체험공간인 상설전시관과 교육공간으로 꾸며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때에 문을 연 것이다. 1905년 11월 17일 오후 을사늑약이 강행된 덕수궁 앞과 회의장 안은 완전무장한 일본군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었으며,기병 800명, 포병 5,000명, 보병 2만 명이 서울 시내 전역을 장악하고 있었다고 한다..《한말외교비화》(193.. 2026. 9. 14. 유영국 <산은 내안에 있다> 여름부터 벼르던 유영국의 전시 를 드디어 다녀왔다.더위도 한풀 꺾이고 아이들 방학도 끝나서 조금은 덜 복잡할것 같아아침 일찍 출발을 해서 갔는데도 워낙 인기있는 전시여서인지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다. 유영국은 울진에서 태어났다. 그가 평생 모티브로 삼아 온 산과 바다는 고향 울진의 영향이 컸다. 고향에서의 기억을 내면화해 화폭에 담아낸 것이다. 그는 일본 도쿄에서 유학을 하며 추상미술을 경험하게 된다.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본질, 즉 내적인 실재를 추상으로 표현해냈다. 유영국은 김환기와 더불어 한국 추상화의 1세대라고 불린다.출생 110주기에 맞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를 무료로 전시하고 있다.전시에 앞서 영상실부터 들려서 자녀들의 입을 통해서 인간 유영국의 생애를 듣고 보았다. .. 2026. 9. 8. 김경희 개인전 오랫만에 인시동에서 열리는 개인전에 참석했다 예전에 함께 사진공부를 하던젊은 후배의 개인전인데 "할머니의 운수떼기"라는 제목의 사진전이다.그 친구는 그동안 파인아트 쪽을 열심히 공부했고 이번 작품 역시일반적인 사진전이라기 보다는 화투를 가지고 그런 기법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2026. 8. 30.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 한 향 순 선홍빛 석류꽃이 진 자리에 조그만 열매가 달리더니 어느새 꽃보다 더 탐스런 빨간 석류가 익어간다. 묵직하게 매달린 열매는 알알이 핏빛으로 영근 속살을 감추고 짐짓 점잖고 무심한 표정이다. 말 못할 힘든 시간을 가슴에 묻고 묵묵히 버티어온 여인의 모습처럼. 여인의 싱싱하던 젊음은 어느덧 세월의 주름 속에 묻히고 고된 일상을 가슴속에 삭히며 말없이 살아 온 시간들 잘 익은 석류처럼 가슴을 열고 선홍빛 속살을 내보이며 알알이 영근 붉은 구슬 같은 가슴을 내보이고 싶다. 살짝 건드리기만.. 2026. 8. 25. 또 하나의 터널을 지나고 우리 아파트 안의 베롱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었어도 그동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그 무서운 더위에도 꽃들은 제 임무를 다하듯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이제는 하나 둘 꽃잎을 떨구고 있다. 모든 세상사가 이렇듯 때가 있고 순서가 있을텐데 예기치 않았던 일을 마주하게 되면우선은 이성을 마비시키듯 겁부터 나고 황망해지기 마련인가 보다.두어 달전, 호주에 살고 있는 아들이 다니러 왔다가 동네병원에서 건강검진과 대장 내시경을 받았다. 그런데 검사결과가 심상치 않아 조직검사를 했고 결과가 악성종양으로 판정이 나왔다.부랴 부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다시 검사를 하였으나 대장암 2~3기라는 판정을 받고급히 수술 날짜를 받아 무사히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하고 나서도 크기가 예상보다 크다고 의사 선생님이 하도 겁을 주어본인.. 2026. 8. 16. 우울한 나날들 무섭게 달려드는 더위와 장마비 속에서도 홍련은 피어나고 백중이 가까워서인지 먼저 가신 영혼을 위한 하얀 연등들이 넋을 위로해 주는듯 합니다.집안에 우환이 생겨서 마음도 심란하여 블로그도 잠시 쉬어가려구요블친 여러분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무더운 여름 잘 보내시길 빕니다. 2026. 7. 24. 비오눈 날 연지에서 비가 오는 날 어디를 다녀오다가 근처에 있는 연지를 들려보았다.예전에는 비가 오는 날도 개의치 않고 연꽃을 촬영하러 다녔지만 요즘은 몸을 사리게 된다.비를 맞아서 처연해 보이는 연꽃들이 볼품이 없었지만 그래도그냥 지나치기 섭섭하여 몇장 찍어서 올려본다. 2026. 7. 15. 매미의 우화(羽化) 매미의 우화(羽化) 한 향 순 한여름 우기가 끝날 즈음, 땅속에서 오래 기다린 매미의 애벌레들은 밤이 되면 허물을 벗기 위해 커다란 나무를 느리게 기어오른다. 나무를 오르다가 안전한 곳을 찾으면 천천히 우화를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누런 애벌레의 등이 조금씩 옆으로 갈라지면서 그 안에서 녹색의 몸체가 머리부터 천천히 빠져나온다. 반쯤 빠져나온 매미는 발버둥을 치다가 몸통이 빠져.. 2026. 7. 11. 봄꽃처럼 아름다운 인연들 봄꽃처럼 아름다운 인연들 한 향 순 남녘에서 꽃소식이 들려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우리 아파트 안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올해는 날씨 탓인지 봄꽃들이 순서도 없이 팝콘 터지듯이 한꺼번에 피어서 도대체 계절을 가늠할 수가 없다. 쌀쌀한 봄바람은 여전해서 꽃이 핀 것만 보고 가볍게 입고 외출을 했다가는 오들오들 떨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감기에 걸리고 한 번씩 봄을 호되게 앓게 되니 봄이 오는 것을 반기기보다 올해는 또 어떤 홍역을 치르게 될까 겁부터 난다.재작년 이맘때는 꽃구경을 시켜준다며 친구들을 차에 태우고 봄나들이를 나갔다가 크게 교통사고가 나서 두어 달 동안이나 병원에서 꼼작 못하고 누워있었다. 척추 뼈가 골절되어 지금까지도 힘들게 재활을 해야 하는 큰 사고였다. 그 막막하고 아득했던 시간을 견.. 2026. 7. 6. 율봄식물원 산책 율봄식물원·농업예술원은 약 2만평의 의 야외식물원과 농산물 재배단지로 조성된'농촌예술테마농원'으로 농산물을 재배할뿐 아니라 시각적 관점으로 아름답게 가꾸고작품화시켜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하는 농업·관광 서비스 공간이다.청정 자연 속 휴식과 정직하게 재배된 신선한 농산물로 계절별 농촌체험도 가능하다. 우리는 복잡한 수국 정원을 떠나 조용한 산책로를 따라 식물원을 산책하기로 하고 구석구석 예쁜 길과 숲속 길을 따라 식물원을 걸었다.돌담을 쌓아 만든 돌담길도 걸었고 사슴 형제 조각도 만났다. 곳곳에 만들어 놓은 쉼터에 음식을 가져와서 먹을수 있도록 배려를 해놓았는데 잘 가꾸어진 정원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 할수 있는 쉼터와 휴식처 어린 자작나무 숲길에는 고사리 잎들이 무성했고 돌탑들도 많았다. 2026. 6. 30. 율봄식물원의 수국축제 작년에 갔던 율봄식물원에서 수국축제가 한창이라고 하여 친구들과 동행을 하였다.작년에는 후문으로 들어갔는데 올해는 정문으로 들어서니 활짝 핀 수국 화분들 옆에잘 가꾸어진 향나무와 가지런히 정돈된 장독대가 눈길을 끌었다. 오래 된 향나무들이 세월의 향기를 안고 이리 저리 구부러진채로 연륜을 품고 있었다. 수국꽃들은 온실에서 재배한 것인지 커다란 화분에서 자란것들은 옮겨 놓은듯 싶었다. 그런데 아무튼 수국 종류도 많고 꽃도 활짝 피어서인지 개장하자마자 사람들이몰려들어서 저마다 사진을 찍느라 난리법석이라 도무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예쁜 꽃속에 파묻혀 놀다가 온 하루였다. 2026. 6. 25. 이전 1 2 3 4 ··· 3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