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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내며 2023년 단체전 제목 2023년 한국사진작가협회 용인지부 회원전 출품작 올 한해를 정리하며 올해 참가했던 단체전 을 모아보았다 아래는 에 전시된 다섯 점의 출품작들이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블친님들 한해동안 고마웠습니다. 님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많이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기를 빕니다. ' 2023. 12. 29.
마지막 여정 2023년 겨울호에 실린 글 마지막 여정 한 향 순 며칠 전,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가 특별한 전시를 보게 되었다. 예매를 못했는데도 운 좋게 보게 된 것은 이란 제목의 전시였다. 전시품들은 지금으로부터 1,600여 년 전 신라와 가야의 무덤에서 발견된 토기와 토우들이었다. 처음에는 무심코 전시를 보다가 토기와 토우들이 얼마나 정교하고 아름답게 빚어졌는지 감탄하며 점점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토기는 가까운 이를 보내며 준비한 마지막 선물로 삶을 마무리하는 개인적인 공간에 넣은 것들이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그 사람이 살아온 삶과 보내는 이들의 삶이 그려져 있었으며 그곳에는 죽음 너머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점점 나이를 먹다보니 친가와 시가 부모님들은 모두 돌.. 2023. 12. 29.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침에 일어나니 온세상이 하얗게 뒤덮혀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어있었다. 성탄절 미사를 마치고 눈구경을 하러 근처에 있는 영흥수목원을 찾았다. 눈 때문인지 휴일인데도 사람은 보이지 않고 오락가락하는 눈발 속에 산책을 하였다. 하얀 눈처럼 온 누리에 평화와 기쁨이 포근하게 덮히기길 바라는 성탄절 아침이다. 2023. 12. 27.
빙화 (얼음꽃) 며칠동안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더니 어제 눈이 내리면서 추위가 많이 풀렸다. 예전에는 날씨가 추워도 겁내지 않고 새벽 출사를 다니곤 했는데 요즘은 누가 같이 나가자고 할까봐 겁부터 난다 몇년전 아주 추웠을때, 서해안 바다에 나가면 썰물이 되면서 갯벌에 잠겼던 수초에 얼음이 매달려 꽃을 피운 것 같았다. 아침 햇살을 받아 화사하게 피어나는 얼음꽃을 보며 신기해 하던 그때가 그리워진다. 2023. 12. 24.
빛초롱 축제 시청 앞에서 김태길 문학상 시상식과 송년회가 있어 참석했다가 빛초롱 축제가 있다길래 문우들과 함께 오랫만에 청계천과 광화문을 걸었다. 화려한 대형 트리 앞에서 젊은이들은 큰 소리로 환호하고 우리도 그 기운에 합류되어 덩달아 세모 분위기를 내본 날이었다. 날씨도 나뻤지만 스마트폰으로 찍어 화질이 별로 좋지않았다. 청게천 입구에 세워진 대형 트리 광화문 광장에도 거북선을 비롯하여 여러 구조물들이 빛을 내뿜고 있었다. 2023. 12. 20.
사진 놀이 함께 공부하고 함께 촬영다니는 사진친구들 모임에 마땅히 갈곳이 없어 스튜디오 촬영을 하기로 하고 용인에 있는 조아인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곳은 3층 건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식당 겸 카페이고 3층에서 촬영을 할수 있었다. 우리 일행도 1층에서 식사를 하고 3층으로 올라와서 여러가지 소품들을 이용하여 주로 인물사진 촬영을 연습하였다. 여러가지 소품들도 많았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하루종일 사진놀이를 하며 놀다 온 하루였다. 2023. 12. 17.
추억속의 풍경 날씨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갑자기 한파가 몰아치는가 하면 봄 날씨처럼 따뜻한 기온이 며칠째 지속되더니 영동지방에는 폭설이 쌓였다고 한다. 연말이라 그런지 마음만 바쁘고 내일,모레는 또 비소식이 있다. 이맘때면 보러 가던 산수유 마을 풍경이 그리워지는 밤이다. 성탄제 /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藥)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山茱萸)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늘한 옷자락에 열(熱)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 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聖誕祭)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2023. 12. 13.
도심속의 궁궐 서울 시내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가을부터 벼르기만 하던 덕수궁에 잠시 들렸다. 덕수궁은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어 빌딩 속의 궁궐이 묘하게 아울리는 곳이다. 외국인들이 제일 의아하게 생각하는 곳도 도심 안에 자리잡은 궁궐이라고 한다. 덕수궁은 조선 14대 왕인 선조가 처음 궁궐로 사용하였는데 임진왜란 이후 월산대군의 후손이 살던 집을 임시거처로 삼으면서 정릉동 행궁으로 불렸고, 광해군이 창덕궁으로 옮겨가면서 경운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다가 26대왕 고종이 러시아 공관에서 경운궁으로 옮겨오면서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전각들을 세워 덕수궁으로 불렀다고 한다. 햇살은 따뜻한데도 나뭇잎을 모두 떨군 앙상한 나무가 덕홍전을 지키고 있다. 천천히 둘러보아야 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일부만 둘러보고 다음을 .. 2023. 12. 10.
우연히 만난 폐선 서해안 쪽 해안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갯벌에 딩굴고 있는 폐선을 보았다. 한때는 무엇때문인지 버려진 배에 마음이 끌려서 폐선 촬영을 하러 많이 다녔다. 갯골에 물이 들어오는곳을 찾아 장노출을 찍느라 바람 속에서 몇시간씩 서있곤 했다. 한때는 주인과 함께 바다로 나가 부지런히 고기를 잡았을테고 주인이 애지중지 했을 자그마한 배가 이제는 쓸모를 다하여 버려저 있다. 사람도 늙고 병들어 제 할일을 못하면 저렇게 쓸쓸하게 고립되어 있다가 잊혀저 가리라 생각하니 울컥 서글픈 생각이 든다. 2023. 12. 6.
갈대가 있는 풍경 요즘 억새는 눈에 많이 띄는데 갈대는 쉽게 눈에 뜨이지 않았다. 늦가을에는 의례히 갈대를 찾아나서 촬영을 하곤 했는데 올해는 갑자기 한파가 몰려와서인지 그마저도 귀찮아서 전에 촬영했던 갈대 사진을 찾아보며 위안을 삼고 있다.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2023. 12. 3.
올해 마지막 본 은행나무 올해는 황금빛 은행나무를 보기 힘들었다. 이상기온을 보이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서리가 내렸기 때문이다. 보통 은행나무는 서리가 내리면 잎을 다 떨군다는 속설을 믿었기 때문이다. 문광지나 아산 송곡리가 아니어도 오랜 세월을 이고 홀로 고고하게 자신을 물들이고 있는 오래 된 은행나무의 자태를 보고 싶었다. 그러나 차일피일 하는 사이에 서리가 내렸고 작년 홍천 은행나무 숲에서의 잎을 모두 떨군 황당했던 빈 숲만 보았기에 이예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남도여행중 장성 축령산 휴양림 근처에서 샛노란 자태가 아름다운 은행나무를 만났다. 그리 수령도 많지 않고 관광지도 아닌 평범한 동네 들녁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다. 은행나무 옆에는 누구나 와서 쉴수 있는 정자기 있고 텃밭도 있었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2023. 11. 30.
고창 문수사 청량산 중턱에 있는 문수사는 선운사의 말사이며, 백제 의자왕 4년에 자장이 지은 사찰이다. 비슷한 창건 설화가 많지만 당나라의 청량산에서 열심히 기도하던 자장율사는 꿈속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부처님의 뜻을 깨닫고 돌아왔다.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다가 땅의 형세가 당나라의 청량산과 비슷하다고 하여 절을 짓고 문수사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명성답게 커다란 단풍나무가 비스듬히 누워있다 문수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천연기념물 단풍나무 숲으로 유명한 사찰 이다 일주문에서 문수사 입구까지 산책로 변 좌우에 있는 노거수를 포함한 수령100년에서 400년 이상된 자생 아름드리 단풍나무 5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단풍 숲이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겠는가? 고창 문수사 단풍.. 2023.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