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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수목원을 걷다 주말에 날씨도 화창하고 걷기 좋은 게절이라 어디로 갈까 검색을 해보니 집에서 30분거리인 수원에 영흥수목원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영통과 흥덕지구 사이에 있어서 이름을 영흥수목원이라 지었는지 주말인데도 주차장도 별로 붐비지 않고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위에 보이는 방문자 쎈터를 지나야 수목원으로 들어올수 있는데 입장료가 일반은 4,000원 경로는 무료이다. 쎈터 안에는 분위기 좋은 찻집도 있다. 새로 생긴 수목원이라 나무들이 크지는 않았지만 산 위로 산책로를 잘 만들어 놓아 한시간 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할 수있었다. 엣날에 보던 잎이 긴 노란 국화와 소국 화분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가을색이 묻어나는 나무숲에는 단란한 가족들이 소풍길이 되고 가을이 예쁘게 내려앉은 꽃밭에는 코스모스.. 2023. 10. 24.
국화도 9월말 쯤 다녀온 국화도를 미루다가 이제야 포스팅하게 되었다. 국화도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섬이며, 섬 전체가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해당된다. 원래 이름은 꽃이 늦게 피고 늦게 진다는 곳이라고 하여 만화도(晩花島)였으나 일제강점기 때, 국화도로 바뀌었다. 섬의 이름은 국화꽃이 핀다는 섬이라는 뜻인데 실제로도 섬 전체에 들국화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국화도는 행정구역은 경기도 화성시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당진에 더 가깝다 궁평항에서도 배가 있지만 40분 정도 걸리고, 충청도의 당진의 장고항에서 연락선을 타고 10분이면 도착을 하는데 우리는 배를 오래 타지 않으려고 당진 장고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다. 당진과 워낙 가깝다보니 생활권도 당진에 더 가까우며 주민들도 충청도 방언을 사용하는 편이며, 일부 주민들 .. 2023. 10. 21.
열린송현녹지광장 경복궁 옆 100년 이상 높은 돌담으로 가려져있던 송현동 부지가 열린송현 녹지광장으로 개방되었다. 이곳이 폐쇄된 이유는 해방이후 미국대사관 숙소였는데 1997년 삼성생명이 사들였고 복합문화 단지 개발계획을 세운 대한항공이 송현 부지를 매입했으나 건축이 불가능한 부지였다. 서울시가 부지 소유권을 매입하면서 공원화 사업이 시작되었고 결국 22년 시민들에게 돌아오게 되었다. 이곳에서 최근 23년 9월부터 10월까지 "서울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산길, 물길, 바람길 서울의 100년후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열리고 있는데 선선한 가을 날씨에 모처럼 친구와 열린녹지광장으로 재탄생한 송현동을 햇빛을 받고 걸으며 여유있는 관람을 하였다. "우리선조가 600년 전 꿈꿨던 옛서울" 을 주제로 한 서울건축비날레는.. 2023. 10. 18.
시흥갯골 생태공원 오랫만에 시흥에 있는 갯골생태공원을 찾았다. 예상했던 대로 공원에는 보랏빛 버들마편초와 수크렁등 아침햇살을 받은 가을꽃들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었다. 또한 코스모스와 핑크뮬리등 가을을 대표하는 꽃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흔들 전망대에 오르니 물이 빠졌지만 갯골의 흐름이 그대로 나타나고 들판을 뒤덮은 억새와 칠면초가 무늬를 만들며 가즈런히 심어져있었다. 2023. 10. 15.
외암민속마을의 가을 오랫만에 충남 아산 외암리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을 찾았다. 외암마을은 광덕산 부근에 위치해 있는 관광지로 500년전 예안 이씨(李氏) 일가가 낙향하여 살았던 곳이다. 후에 그의 후대손들을 통해서 반촌(班村)의 면모를 갖추게 되어 지금의 민속마을이 형성되었으며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현재 일부 가옥에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 주변에는 초가집과 기와집을 비롯해 장승, 물레방아, 민속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일부 원주민 가옥을 제외하고 나머지 가옥은 전시형태로 보존되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초가집 위에도 기와집 위에도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구불구불 앞장서 가는 돌담이 걸음을 이끈다. 솟을대문이 우뚝한 기와집과 조개껍데기처럼 낮게 엎드린 초가집이 번갈아 손님을 반긴다. 이곳에서는 그 무엇도 서.. 2023. 10. 12.
늦은 메밀밭 보통 메밀꽃은 9월에 피는데 종류가 다른지 늦게 피는 메밀꽃이 있다기에 10월 초에 수원시민농장으로 메밀꽃을 보러갔다. 에전의 메밀꽃보다는 키가 좀 작았는데 그래도 넓은 밭을 하얀색으로 가득 메우고 아침이슬을 매달고 싱싱하게 피어있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나온 사람들도 흐드러진 메밀밭을 걷고 있다. 멀리 있는 연밭에도 가을이 물들기 시작하고 역광을 받은 메밀꽃들은 보석처럼 반짝였다. 강아지풀 비슷한 수크렁도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가을꽃 구절초도 더러 눈에 띄었다. 2023. 10. 9.
오색에서 주전골로 속초에서 숙박을 한뒤 이튿날은 날씨가 좋아 남설악쪽인 오색에서 주전골을 올라 보기로 했다. 먼저 오색약수가 있는 계곡에 도착하니 일러서인지 사람도 별로 없고 물소리만 요란하였다. 계곡 위쪽 붉은 바위 있는 곳에 오색약수가 솟아 나오고 있다. 초입에는 이런 다리와 탐방로를 만들어 놓아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는 산책로로 이어지다가 아래에 있는 성국사를 지나며부터 약간의 경사로가 있고 멋진 바위들이 눈을 호사시켜주었다. 아래 보이는 독주암은 바위 꼭대기에서 나홀로 앉을 수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은 선녀들이 반석위에 옷을 벗어놓고 목욕을 하던 곳이라 하여 선녀탕이라 한다 멋진 용소폭포의 위용이 장쾌하다. 이곳 탐방로를 기점으로 하여 다시 돌아 내려오면 두시간 정도 걸린다. 2023. 10. 6.
오대산 상원사 평창에서 나와 오대산 근처 자주 가는 산채나물집에서 점심을 먹고 월정사는 그동안 자주 왔으니 상원사로 오르기로 했다. 비가 와서인지 조그만 계곡에서 마치 폭포처럼 물이 쏟아졌다. 상원사는 오대산에 있는 사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월정사의 말사이다. 세조와 관련된 일화가 많으며, 상원사 동종 등 유명한 문화재들이 있는 절이지만 705년(성덕왕 4)에 창건하여 진여원(眞如院)이라 하였다 상원사로 오르는 계단 양쪽에는 커다란 사자상이 조각되어 있었다. 다섯 봉우리로 둘러싸인 오대산에는 봉우리만큼 여러 개의 중심이 있다.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부처의 사리를 산에 봉안했다고 전하는 신라 승려 자장(慈藏)이 창건한 오대산의 중심 월정사, 조선 세조(世祖)와 문수동자의 만남을 간직한 상원사, 부처의 사리를 모.. 2023. 10. 3.
평창 백일홍 축제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속초 가는 길에 평창에서 열리는 백일홍 축제에 들렸다. 연휴 전날이라 차가 밀릴거라 예상하고 일찍 떠나서인지 평창에 도착하니 사람도 별로 없고 축제장은 한산하기만 했다. 안개비가 뿌리는 날씨 때문인지 산허리는 온통 구름 띠를 두르고 골짜기마다 운해가 피워올랐다. 비 때문에 색상이 네가지나 되는 백일홍은 더 진한 색감으로 다가와서 붉은 색으로 끝도 없이 넓은 평야를 뒤덮고 있었다. 황하코스모스와 칸나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천일홍도 심어져 있었으나 귀퉁이에 박혀서 어디에 있는지도 찾기 힘들었다. 백일홍 꽃밭의 규모가 워낙 넓어서 끝까지 갔다 오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2023. 9. 29.
왜목마을 해변 이른 아침 충남 당진에 있는 왜목마을에 갔다. 날씨는 흐려서 일출은 볼수 없었지만 이곳은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왜목마을은 서해에서 북쪽으로 반도처럼 솟아 나와 있는데, 솟아 나온 부분의 해안이 동쪽을 향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 그리고 월출까지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면에 위치한 왜목마을 해수욕장은 땅의 모양이 가느다란 ' 왜가리 목'을 닮았다고 하여 왜목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또는 누워있는 사람의 목을 뜻하는 와목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왜목을 닮은 상징적인 조형물을 만들어놓고 그 옆에 날개를 만들어 새빛 왜목이라고 쓰여저 있다. 철지난 바닷가는 갈매기 소리만 끼룩대고 조용하기만 했다. 2023. 9. 27.
기을에 피는 꽃들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이 지나서인지 한결 서늘해진 날씨에 어릴적 돌담사이에 피어있던 과꽃을 보고 있자니 가을냄새가 물씬 다가왔다. 들국화 나태주 바람부는 등성이에 혼자 올라서 두고 온 옛날은 생각 말자고 아주 아주 생각 말자고 갈꽃 핀 등성이에 혼자 올라서 두고 온 옛날은 잊었노라고 아주 아주 잊었노라고 구름에 헤적이는 하늘을 보며 어느 사이 두 눈에 고이는 눈물 꽃잎에 젖은 이슬. 오랫만에 만나는 다알리아와 백일홍 맨드라미가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2023. 9. 24.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으로 관람한 을 보았다. 우리 선조들은 죽음과 헤어짐을 토기로 만들어 의미로 부여했다. 2023.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