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일기(풍경)

외암민속마을의 가을

by 아네모네(한향순) 2023. 10. 12.

 

오랫만에 충남 아산 외암리에 있는 외암민속마을을 찾았다.

외암마을은 광덕산 부근에 위치해 있는 관광지로 500년전 예안 이씨(李氏) 일가가 낙향하여 살았던 곳이다.

후에 그의 후대손들을 통해서 반촌(班村)의 면모를 갖추게 되어 지금의 민속마을이 형성되었으며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현재 일부 가옥에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 주변에는 초가집과 기와집을 비롯해 장승, 물레방아, 민속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부 원주민 가옥을 제외하고 나머지 가옥은 전시형태로 보존되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초가집 위에도 기와집 위에도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구불구불 앞장서 가는 돌담이 걸음을 이끈다. 솟을대문이 우뚝한 기와집과

조개껍데기처럼 낮게 엎드린 초가집이 번갈아 손님을 반긴다.

이곳에서는 그 무엇도 서로를 밀어내지 않는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누구도 이방인이 아니다.

이 마을에서 오래 살아온 듯, 익숙한 걸음으로 이 집 저 집 들르기 마련이다.

 

 

 

 

고샅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간다. 눈은 집들보다 돌담에 빼앗긴 지 오래다.

외암마을을 빛나게 해주는 것은 돌담이다. 마치 마을 전체가 돌담으로 된

미로 속에 들어 있는 것 같다. 담을 어쩌면 이렇게 정겹게 쌓았을까.

 

 

 

 

 

'사진일기(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흥수목원을 걷다  (23) 2023.10.24
시흥갯골 생태공원  (24) 2023.10.15
늦은 메밀밭  (13) 2023.10.09
오색에서 주전골로  (24) 2023.10.06
평창 백일홍 축제  (21) 2023.09.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