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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가득한 선물 정성 가득한 선물 한 향 순 눈부시게 환한 꽃들이 피어나고 연녹색 이파리들이 꽃보다 더 예쁘게 고물거리는 봄도 지나고 벌써 여름이다. 아름다운 계절 4,5월을 올해는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 아주 심한 감기로 혹독하게 고생을 하다 보니 마치 봄을 도둑맞은 기분이었다. 3년 동안 코로나로 무장하던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마스크를 벗고 나니 마음이 해이해졌을까 사월 중순쯤 감기가 걸렸다. 처음에는 동네병원에서 약을 지어다 먹고 며칠 쉬다보면 낫겠지 싶어 가볍게 생각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낫기는커녕 증세가 점점 심해지며 기침까지 하게 되었다. 평소에 기관지가 약해 기침감기가 오래 가는 편이어서 그때부터는 겁이 나서 외출이나 운동도 자제하고 집에서 꼼짝 못하고 근신을 하였다. 며칠 치료를 하면 나으려니 싶던.. 2023. 7. 12.
비에이 청의 호수 홋카이도 3일차 되던 날, 우리는 아침에 일찌감치 일어나 비에이로 향했다 삿포로에서 2시간 가량 걸려 비에이 청의 호수에 도착했다. 청의 호수는 신비로운 푸른 빛을 띄는 호수로써 출입 통제 구역이었으나 2010년 개방이 되었고 2012년 아이폰 배경화면으로 사용이 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홋카이도 비에이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화산재를 막기 위한 제방을 건설 하면서 물이 고이게 되고 우연히 만들어진 인공연못이다. 비에이 강의 강물에 포함이 되어 있는 유황성분과 연못 위치에 있던 토지의 알루미늄성분의 화학작용으로 가라앉은 석회와 황으로 인해 바닥은 하얗고 푸른 빛을 반사하기에 연못이 푸르게 보인다. 각 계절 및 날씨마다 호수의 컬러가 다양하게 보인다고 한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은 또다른 물빛이다... 2023. 7. 9.
삿포로 둘째날 삿포로 둘째날은 아침에 시장에 들렸다가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삿포로 시내에 있는 오도리 공원과 TV 탑과 시계탑을 돌아보았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날씨는 흐렸지만 덥지 않아서 좋았다. 가까이에서 본 TV탑과 아래는 시계탑 홋카이도는 일본 내에서도 초밥으로 유명하다 도쿄 사람들은 일부러 스시를 먹기 위해 삿포로를 찾기도 한다는데 일반 스시 집보다 가성비가 좋은 곳은 회전 초밥집이다. 그중에서도 토리톤 회전초밥집은 삿포로 최고의 집이라고 한다. 삿포로 사람들은 토리톤을 정말 많이 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늘 사람들로 붐비고 기본 한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이날도 이른시간인데 벌써 기다리는 줄이 만만치 않다. 나이 먹은 우리는 기다리는게 익숙치 않은데 맛있는것을 선호하는 아이들은 기어코 기다려서라도 원.. 2023. 7. 6.
홋카이도 삿포로 우리 부부와 호주에서 온 아들 내외 그리고 딸까지 합체가 되어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하게 되었다. 2019년도 우리가 호주에 갔다가 온 가족이 뉴질랜드를 2주동안 여행하였다. 이번에는 손자들은 못오고 4년 만에 어른들만 다시 모여 일본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모든 여행계획과 예약까지 아이들이 해서 우리는 그저 편하게 따라 다니면 되었다. 삿포로는 홋카이도의 도청 소재지로 홋카이도의 문화, 경제, 산업, 관광 등 중심이 되는 도시이다. 일본 전국에서 4번째로 손꼽히는 도시이면서 다른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경관이 맑고 깨끗하다. 여름철 평균 기온이 25도로 시원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여행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삿포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아들이 차를 렌트하여 자유여행으로 다녔기에 컨.. 2023. 7. 3.
진도의 운림산방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 선생이 말년에 거쳐하며 여생을 보냈던 화실이다. 이곳 뒤에는 비교적 높은 첨찰산이 있는데 그 아래 안온한 위치에 운림산방이 있다. 운림산방은 그 이름처럼 자연경개가 아름다우며 운무가 깃드는 유현하고 그윽한 곳이다 연못과 정원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허련 선생이 사시던 초가집과 소치기념관, 진도역사관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운림산방의 앞마당에는 커다란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이 연못은 외곽은 네모나고 그 안에 동그라미가 있기 때문에 외방내원(外方內圓)의 형상이라고도 한다. 연못의 한가운데 위치한 섬에는 허련이 심었다는 배롱나무가 자라고 있다. 40여 년전, 지인의 초대로 처음 운림산방을 들렸을때 정말 감동이 컸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찾은 운림산.. 2023. 6. 30.
화순적벽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 보산리, 장학리 일대 7km에 걸쳐있는 붉은 절벽이 있다. 조선10경 중 하나로 꼽히는 ‘화순 적벽’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홍대용과 정약용이 아버지를 따라 이곳으로 유람을 나섰고, 방랑시인 김삿갓도 아름다운 비경에 취해 한동안 머물렀던 곳이다. 화순 적벽은 문인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휴식처이자 피서지가 되어주었던 곳이다 옛 사람들은 적벽의 높은 절벽 위에서 짚불을 강으로 날리며 낙화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화순적벽 가운데 최고 절경으로 꼽히는 곳은 ‘노루목적벽’이다. 산의 형세가 노루(獐)의 목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노루목적벽의 맞은편에는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설움이 담긴 정자, 망향정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고향을 잃고, 선산에 가지 못하는 수몰민들이 매년 모.. 2023. 6. 26.
세량지의 여름 멀리 화순까지 온김에 CNN 에 선정된 세량지를 찾았다. 비록 봄이 아니고 여름이어서나무들은 초록 일색이었고 무성한 나무슾 뿐이었지만 물도 많고 바람도 없어 반영이 좋았다. 오후이여서인지 사람도 없고 조용한 호수가엔 새소리만 울려퍼졌다. 산벚꽃이 피는 봄이 되면 물안개와 함께 절경이 펼쳐저 사진가들이 구름같이 모여드는곳이다. 허리도 안좋고 컨디션도 별로지만 오래전부터 아이들과 한 약속이라 며칠 북해도 여행 다녀옵니다. 블벗님들도 건강한 유월 보내시기를요 2023. 6. 23.
화순 운주사 도선의 창건 설화와 천불 천탑으로 알려진 운주사는 전남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이지역은 무등산의 한 줄기로 해발 100m로 야트막한 야산이며 남북 방향으로 뻗은 두 산등성이 계곡에 현재 100분의 돌부처와 21기의 석탑들이 안치 되어있다. 신비로운 전설을 간직한 운주사의 와불이 북극성을 상징하고 사찰에 배치된 석탑들이 이를 중심으로 한 별자리와 일치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운주사 구층석탑은 보물 제796호로 높이 10.7m. 이 석탑은 운주사 석탑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고 높은 것으로 큰 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커다란 바위 위에 3, 4단의 각형 받침을 조각하고 그 위에 바로 탑신이 놓여 있는 형식으로 지대석과 기단부가 생략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다. 현재는 비구.. 2023. 6. 20.
화순 고인돌 유적지 고인돌이란 지하에 시신을 묻는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큰 돌을 얹은 선사시대 무덤이 대부분이다. 고인돌은 납작한 판석이나 괴석형 돌 밑에 돌을 고여 지상에 드러나 있는 즉 고여 있는 돌이란 뜻인 지석묘를 우리말로 표현한 것이다. 세계유산 화순 고인돌유적은 1995년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잇는 보검재 계곡을 따라 596기의 고인돌이 밀집분포하고 있다. 발견당시 숲속에 고인돌이 묻혀 있는 비교적 원상 그대로였고, 고인돌의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였다. 주변환경은 영산강 지류인 넓은 평야가 있는 지석천과는 불과 2km 정도 떨어진 계곡에 고인돌이 있고, 인근 마을안 뿐만 아니라 주변 평지와 구릉에도 많은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다. 한국의 고창·화순·강화의 고인돌유적은 2000년 12월 전 인류.. 2023. 6. 17.
고창 라벤더 축제 고창에서 라벤더 축제가 있다기에 들려보았다. 고창 청농원은 원래 팜스테이 관광지이다. 80년 된 한옥을 지어놓고 철따라 피는 꽃들을 보여주며 한옥에서 숙박을 하며 체험을 하게 했다. 우선 농원을 들어서면 보라색 집에 잘생긴 두마리의 하얀 개가 우리를 반겨준다. 사람을 하나도 경계하지않고 친밀하게 꼬리를 흔들며 반겨준다. 6월부터는 라벤더 축제가 시작되며 곧 수국도 필 것이라 했다. 2023. 6. 14.
명동성당 서울 시내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시간이 남아 오랫만에 명동성당에 들려보았다. 명동성당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주교좌성당이다. 건축 양식은 네오 고딕을 따르고 있다. 한국 천주교의 총본산으로 1892년에 착공해 1898년에 준공했다. 종현성당, 명동천주교당이라고도 한다. 명동성당이 세워진 곳은 명례방 언덕인데 원래 역관 김범우의 집이 있던 자리로 이승훈, 정약전의 3형제, 권일신 형제 등이 모여 조선 천주교회를 탄생시킨 곳이다. 우리나라 근대 시기에 지어진 대표적인 건물로 평면은 라틴 십자형 삼랑식이고, 고딕 양식의 벽돌 건물이다. 설계와 감독은 프랑스인 신부 코스트가 담당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자들의 유해를 지하 묘지에 안장했으며, 1945년 이름을 종현성당에서 명동대성당으로 바꾸었다. 서양식.. 2023. 6. 10.
산수국의 숙명 산수국의 숙명 한 향 순 비가 자주 내리는 유월의 숲속은 음습하고 축축하다 이맘 때, 삼나무가 울창한 제주의 사려니 숲속은 가끔 뽀얀 안개 속에 휩싸여 몽환적인 분위기가 된다. 그때 보석처럼 매달린 물방울들을 달고 바닷물 색으로 피어서 숙명처럼 처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꽃이 있다. 쭉쭉 뻗은 삼나무 아래로 파랗게 펼쳐진 산수국 군락지이다. 산수국은 작은 꽃들이 접시처럼 둥글게 모여 있는데, 가장자리에 아름답게 핀 꽃과 중앙에 자잘하게 모여 있는 꽃은 모양도 기능도 서로 다르다 가장자리의 큰 꽃잎은 무성화인 헛꽃이다. 벌과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 가짜로 피운 꽃잎이며 가운데 자잘한 꽃잎들이 진짜 꽃인 유성화이다. 작고 볼품없는 진짜 꽃의 주위를 빙 둘러서 피어있는 무성화는 유성화의 가루받이가 끝나면 꽃잎을 땅.. 2023.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