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이 지나서인지 한결 서늘해진 날씨에
어릴적 돌담사이에 피어있던 과꽃을 보고 있자니 가을냄새가 물씬 다가왔다.
들국화
나태주
바람부는 등성이에
혼자 올라서
두고 온 옛날은
생각 말자고
아주 아주 생각 말자고
갈꽃 핀 등성이에
혼자 올라서
두고 온 옛날은
잊었노라고
아주 아주 잊었노라고
구름에 헤적이는
하늘을 보며
어느 사이
두 눈에 고이는 눈물
꽃잎에 젖은 이슬.
오랫만에 만나는 다알리아와 백일홍 맨드라미가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사진일기(동,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마중 (20) | 2024.03.15 |
---|---|
두루미를 보러 가다 (27) | 2024.02.03 |
동강 할미꽃을 만나다. (24) | 2023.03.19 |
올해의 야생화 (0) | 2023.03.10 |
발왕산의 여름 꽃들 (45) | 2022.09.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