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을 보다가
너를 보면 오래 볼 수 없다
내 눈을 멀게 할까 봐서도 아니다
마음에 있는 여자를 똑바로 볼 수 있더냐
그렇듯 내 눈이 네게서 오래 머물지 못한다.
나도 너처럼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도 텅 비우고
푸른 하늘을 안은 물결 위에 누워
아침 물안개 필 때
꽃을 피우며 살았으면 싶다
어쩜, 이런 생각이
자기 우월주의와 배타주의에 빠진
자기과시의 또 다른 욕심의 모순은 아닐까
생각은 하지만
누구는 진흙탕 세상에서
고운 꽃 피우고 싶지 않겠는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