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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동,식물)

수련

by 아네모네(한향순) 2015. 7. 30.

 

 

 

수련을 보다가

 

 

너를 보면 오래 볼 수 없다

내 눈을 멀게 할까 봐서도 아니다

마음에 있는 여자를 똑바로 볼 수 있더냐

그렇듯 내 눈이 네게서 오래 머물지 못한다.

 

나도 너처럼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도 텅 비우고

푸른 하늘을 안은 물결 위에 누워

아침 물안개 필 때

꽃을 피우며 살았으면 싶다

 

어쩜, 이런 생각이

자기 우월주의와 배타주의에 빠진

자기과시의 또 다른 욕심의 모순은 아닐까

생각은 하지만

누구는 진흙탕 세상에서

고운 꽃 피우고 싶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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