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필 무렵
한밤 가슴이 아픈 소리를 내면서
몇 개의 뼈가 벌떡 일어나 앉는다
제 몸 속에서 튀어나온
비명 소리를 잡기 위하여
마음이 손을 휘저었다
그리움이 벌떼처럼 사방에서 몰려
하얗게 핀 찔레꽃에 앉는다
순간 아찔한 가시에 찔리며
아야야 하고
다시 그 봄 속에 나른하게 눕는다.
(박현태·시인, )
요즘 산과 들에 찔레꽃이 한창이다. 찔레는 눈보다 향기로 먼저 알아챈다
장사익이 아니더라도 추억이 많이 생각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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