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이 되면 그곳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레었다.
"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막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듯이
흐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라는 효석의 글이 떠오르고
달밤에 소금을 뿌린듯한 하얀 메밀꽃을 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처음 가슴 설레며 이곳을 찾던 이십 여년 전과는
너무 많이 달라져서 오히려 실망을 안고 돌아왔다.
초저녁 메밀밭에 달이 떠오른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포토샾으로 억지를 부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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