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에 가면 바다를 끼고 방파제처럼 둘러쌓인 소사나무 숲이 있다.
옛날에 주민들이 해풍을 막기위해 심었다는데 길이는 무려 1Km쯤 된다.
소사나무는 메마르고 소금기가 많은 곳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로
구불구불 구부러진 가지때문에 분재로 잘 쓰이기도 한다.
우리는 안개낀 소사나무 숲을 보기 위해 부지런히 이곳을 찾았지만
막상 숲에 오니 그많던 안개는 다 어디로 가고 옅은 안개만 깔려있었다.
더구나 잎이 무성하니 겨울처럼 구부러진 가지가 기괴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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