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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동,식물)

연밭에서

by 아네모네(한향순) 2017. 7. 27.



연꽃

                           오세영

 

불이 물 속에서도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은

연꽃을 보면 안다

 

물로 타오르는 불은 차가운 불,

불은 순간으로 살지만

물은 영원을 산다

 

사랑의 길이 어두워

누군가 육신을 태워

불 밝히는 자 있거든

한 송이 연꽃을 보여 주어라

 

닳아오르는

육신과 육신이 저지르는

불이 아니라

싸늘한 눈빛과 눈빛이 밝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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