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이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날, 처음 가본 원대리는 천상의 설국이었다.
겨울의 숲은 색과 치장이 사라지고 순수한 민낯을 보여준다.
하얀 수피를 입고 하늘높이 쭉쭉 뻗은 자작나무들은
파란 하늘과 어울려 신비스러울만치 아름다웠고
우리는 늙은 아이들이 되어 눈밭을 딩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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