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통에 강원도 정선에 있는 가리왕산 휴양림을 다녀왔다.
정선쪽은 이십여 년전에 즐겨찾던 여행지였는데 아주 오랫만에 옛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가게 되었다.
휴양림이 있는 이지역은 옛날부터 심마니들이 산막을 지었던 곳으로
지금도 산막터라는 지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곳에 "숲속의 집"을 지은 것이다.
다행이 우리가 간 날은 비가 그쳤으나 계곡에는 물이 불어 우렁찬 물소리가 산을 흔들었다.
갈왕(葛王)이 피신하였다하여 갈왕산이라 하던 것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가리왕산으로 불리게된 해발 1,561m의 이 산은 청옥산, 주왕산을 거느린 거대한 육산으로
태백산맥의 지붕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사도가 완만하여 등산로로 유명하다.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정선의 진산인 가리왕산은 산이 높고 웅장하다.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로 육중하고 당당하며 자작나무와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5월 하순께에는 산기슭 곳곳에 취나물, 두릅 등 수십 종의 산나물이 돋아나 즐거움을 더해준다.
옛날에는 정상까지 거뜬히 등산을 하였으나 이제는 초입에서 한시간이나 걸었을까
비가 쏟아질것 같아 중간에서 포기하고 그냥 산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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