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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동,식물)

누이 같은 다정한 도라지

by 아네모네(한향순) 2009. 7. 29.

 

 

             도라지꽃 - 이/해/인

 

          얇게 받쳐 입은 보라빛 고운 적삼

          찬 이슬 머금은 수줍은 몸짓

          사랑의 순한 눈길 안으로 모아

          가만히 떠 올린 동그란 미소.

 

          눈물 고여 오는 세월일지라도

          너처럼 유순히 기도하며 살고 싶다

          어느 먼 나라에서 기별도 없이 왔니.

          내 무덤가에 언젠가 피어

          잔잔한 송가를 바쳐 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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