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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동,식물)

매미의 우화

by 아네모네(한향순) 2016. 7. 27.

 

 

 

매미가 번데기에서 벗어나 성충이 되는 과정을 우화라고 한다. 매미의 우화를 보고 있으면

정말 생명의 신비와 자연의 조화로움에 경외감을 갖게 된다.

초보시절 너무 감동을 받고 촬영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서너 시간동안 모기와 싸움끝에 매미의 우화과정을 다시 담아보았다.

 

 

 

수년 간 세상에 나오기 위해 땅속에서 때를 기다리던 번데기들이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려고 참나무를 기어오르고 있다.

나무를 오르다가 한곳에서 멈춰서고 등이 조금씩 갈라지며 진통을 겪고 있는 모습

 

 

 

서서히 등이 갈라지며 껍질을 비집고 세상에 나오려는 매미

제법 머리가 많이 나오고 눈이 보인다.

 

 

 

 

우짜짜 기운을 내어 불쑥 머리를 드는 놈

 

 

 

 

 

아이 시원해라고 말 할듯이 팔다리를 죽 뻗어보는 놈

 

 

 

 

오랜 진통에 기운이 빠지는듯 마지막 힘을 모으고 있다.

 

 

 

 

드디어 방향을 바꾸어 머리를 윗쪽으로 매달리고

젖은 날개가 조금씩 힘겹게 펼쳐진다.

 

 

 

 

에구 조금만 더 힘을 쓰면 쑥 빠져 나올텐데 탈피가 힘겹기만 하다.

 

 

 

 

 

드디어 껍질에서 탈피를 하여 매달려 있는 모습

 

 

 

 

멋진 날개가 조금씩 제모습을 찾아가며 성충이 되어가는 모습

 

 

 

 

드디어 우화의 관정을 끝내고 멋진 매미로 변신한 이놈은

올 여름을 열정적으로 울어대다 7일 만에 세상을 하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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