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가랑비가 촉촉하게 마른 대지를 적셔주던 하루였습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연둣빛 신록과 선홍빛 꽃들은
더욱 싱그럽고 화사하게 커갈 것입니다.
10년 전, 오늘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고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렸는지요.
아무도 보아주는 이 없어도 사진일기를 쓰듯이 꾸준하게
포스팅을 하다보니 3,360회가 되었군요.
10년이 되니 재미없는 글을 읽어주시는 친구님도 생기고
그 위로에 힘을 얻어 여기까지 이어올 수 있었나 봅니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이 지면을 통해 친구님들께 소식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겸손해지는 할미꽃처럼 그렇게 늙기를 바라며
제방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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