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는 매일이 휴가일텐데도 그래도 남들따라 늦은 휴가 다녀왔다.
발길 닿는대로 옛 기억을 떠올리며 강원도 땅을 며칠 헤메다 돌아왔다.
강릉시 왕산면에 있는 안반덕은 해발 1000미터에 있는 구름위의 땅이라고 한다.
그곳 사람들은 안반데기라고 하는데 험준한 백두대간 줄기에
안반처럼 우묵하고 넉넉한 지형에서 유래된 말이다.
그 넓은 지형이 온통 배추밭으로 덮혀있는데 요즘은 배추 출하가 시작되어
움푹패인 갈색의 지형들이 드문드문 보이기도 한다.
보통은 일출 출사지라 새벽에 왔었는데 이날은 대낮에 들려보았다.
그 넓은 땅에 진초록의 배추들이 실하게 자라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높은 곳이라 그런지 구름이 지날때마다 날씨가 변덕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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