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탑(防邪塔)은 제주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돌로 탑을 쌓아 만든 돌탑이다.
이러한 방사탑은 마을의 안녕을 보장하고 수호하여 준다는
민속신앙을 보여주는 제주도의 민속문화재이다.
제주도 방사탑은 액운이 들어오는 것을 돌로 탑을 쌓아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돌탑은 구멍이 많은 현무암을 이용해 원뿔이나 사다리꼴 등의 모양으로 만드는데,
속에는 잡석을 채우고 겉은 현무암을 거칠게 다듬어 허튼층쌓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돌탑 위에는 까마귀 모양의 나무새나 사람 모양의
석물(石物)을 세워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돌탑은 한번 세우면 허물어지기 전에는 새로 쌓거나 제사를 지내는 일이 없다.
돌탑이 자연적으로 허물어지거나 위의 석물·목물이 인공적으로 훼손되면
마을 사람들이 다시금 그것을 만들어 세운다.
제주도의 방사탑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하여 주변에 사람들이 사는
섬들에 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주로 바닷가 마을과 중산간마을에 현존해 있다.
그리고 마을 당 방사탑의 수는 작게는 1기에서 많게는 5기까지 쌓여진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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