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사 산소길은 수타사 계곡을 따라 난 작은 숲길로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한 숲길이다.
맑고 깊은 용담과 넓게 펼쳐진 귕소 주변의 잘 닦인 산길을 따라 걸으며
헝클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고 건강에 유익한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
우선 수타사를 나오면 바로 앞에 큰 연지가 있어 여름에는 연꽃이 눈부셨을 터이다
산소길은 생태숲 공원과 이어진다. 옛날 수타사에서 경작하던 논이 있던 봉황문 앞에
잔디와 꽃을 옮겨 심고 연못을 파고 데크길을 내어 산책할 수 있도록 생태숲 공원을 만들었다.
덕분에 바로 옆 수타사는 더욱 자태가 아름다워졌다.
수타사 산소길은 공작산 생태숲 교육관에서 시작해 수타사와 공작산 생태숲,
출렁다리, 용담을 거쳐 공작산 생태숲 교육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전체 길이 3.8㎞로 천천히 걸어도 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가족들의 손을 잡고 걷기 좋은 길이다.
층층나무, 귀룽나무, 물푸레나무, 말채나무, 졸참나무 등 공작산 숲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싱그러운 공기가 숲에는 가득하다.
계절마다 피는 꽃이 다양하겠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보라빛 벌 개미취가
군락을 이루며 가을의 정취를 물씬 선물하고 있었다.
핏빛보다 붉은 선홍색 맨드라미는 얼마나 탐스러운지 어린 시절
뒤란 장독대 옆에 심어져 있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어떤 나무들은 벌써 단풍이 조금씩 물들며 추색으로 변하고
어린 은행나무들도 조금씩 물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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