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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의 당근밭과 돌담

by 아네모네(한향순) 2022. 11. 30.

 

11월 중순쯤 사진을 찍는 친구들과  삼박사일 제주 여행을 하였다. 

일년에 한번쯤은 오는 제주이지만  계절이 달라서인지 늘 새로운 느낌이다.

흐린날씨에도 유난히  싱싱한  밭을 보며 무슨 작물인가 물었더니

수확을 앞둔 당근밭이라고 했다.  마치 초록 카펫을 깔아놓은듯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제주에 오면 늘 느끼는 것이지만 구불구불 기하학적으로 쌓아놓은 돌담은 

어떤 건축물보다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 돌담은 밭과 밭의 경계를 지어준다고 하여 밭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크고 작은 돌을 얹어 바람길을 내어 강한 바람으로부터

토양과 씨앗의 유실을 막아주고 농작물을 보호한다.

2014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돌과 돌 사이에 바람이 지니갈 수 있는 바람길을 내주어 버틸수 있게 한것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너무 밀착되지 않고 저런 틈이 있어야 서로를 버티어주며

관계가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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