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 생 진
~중략~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 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절망을 만들고
바다는 절망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절망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절망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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