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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그리운 바다 성산포

by 아네모네(한향순) 2021. 7. 19.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 생 진

~중략~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 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절망을 만들고

  바다는 절망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절망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절망을 듣는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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