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읍 종달리 해변에 수국이 많다는 정보를 듣고 우리가 찾아갔을때는
이미 꽃은 더위에 시들어 더러는 타들어가고 더러는 지고 있었다.
종달 마을은 종처럼 생긴 산 밑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종같이 생긴 산은 아마도 지미봉을 일컫는 것 같았다.
그래도 서운해서 얼른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바다가 있는 해변 쪽으로 향했다.
바다쪽으로 예쁜 건물이 보이고 아기를 데리고 나온 엄마가 산책을 하고 있었다.
여행중에는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기대에 못미칠 경우도 허다하다.
흰 구름이 흘러가는 푸른 바다 위로 잘생긴 바위와
호기심 어린 여행객들의 모습을 담으며 아쉬움을 달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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