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관 박물관

구본창의 <항해>

by 아네모네(한향순) 2024. 3. 5.

 

구본창의 항해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지난해 1214일 시작되어 오는 310일까지 열린다기에

미적거리다가는 놓칠수 있겠다 싶어 며칠 전, 친구들과 서둘러서 다녀왔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를 이끈 구본창 작가.

구본창의 항해2024년 서울시립사진관의 개관을 기념해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구본창 작가의 회고전이다.

독일 유학시절을 비롯해 한국에서 활동, 최근작과 그의 소집품들을 한 곳에 모은 전시로

구본창 작가가 제작한 50여 개 작품 시리즈 중 총 43개 작품 시리즈를 선별했다

 

 

"버려지고 덧없는 것들에 대한 애착. 나도 버려져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것들이 애틋하게 느껴졌다.’

구본창 저서 공명의 시간을 담다- 시간을 수집하는 사진가에 실린 그의 생각이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와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비 오는 날의 도랑에 떠내려온 사금파리나 조약돌 등

자그마하고 말 없는 존재들과 말 없는 대화를 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한다.

 

 

"나는 사회적으로 큰 주제보다 인간의 가장 보편적 감정과 삶의 통찰을 다루고 싶었다고도 밝혔다.

그의 정물작업과 주관주의적인 연출사진에 큰 영향을 미친 80년대 초반의

독일 작업들도 유럽 각지의 도시를 방랑하는 그의 모습을 찍은 유럽 연작과

여러 디자인 작업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본창 작가는 과 동기 배창호 감독이 졸업을 하고 직장을 과감히 떨치고 나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영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 구본창 역시 예술의 꿈이 시나브로 꿈틀대는 사람이었으니

회사를 다니면서 독일지사로 자원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한다.

 

<젊은 남자>, 그리고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기쁜 우리 젊은 날>

배창호 감독의 영화를 우리 뇌리에 각인시키도록 만든 포스터가

친구 구본창의 손에 의해 탄생된 것이다.

 

 

 

 

 

 

 

구본창은 2004년 여러 작품 중에서도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백자> 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16곳의 조선백자 컬렉션을 찾아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았다.

 

 

 

구본창의 작품중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은 2016년에 시리즈로 제작한 < 황금> 이었다.

천마총 금관 촬영을 위해 7년을 기다렸다고 한다.

 

 

 

'미술관 박물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 모빌리티 뮤지엄  (20) 2024.01.26
장욱진 회고전  (29) 2024.01.22
열린송현녹지광장  (17) 2023.10.18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31) 2023.09.20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24) 2023.09.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