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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박물관

장욱진 회고전

by 아네모네(한향순) 2024. 1. 22.

 

전시 제목인 가장 진지한 고백"그림처럼 정확한 내가 없다고 말한 장욱진의 언급에서 착안했다.

그는 참된 것을 위해 뼈를 깎는 소모까지 마다하지 않는 진솔한 자기 고백으로 창작에 전념했고,

그림 그리는 시간의 대부분을 방바닥에 쪼그려 앉아 수공업 장인처럼 그렸다.

이렇듯 지속적이고 일관된 그의 창작 태도는 작품에서도 드러나는데,

장욱진은 60여 년 화업 인생 동안 제한된 몇 가지 소재들을 반복해 그렸다.

 

 

전시는 크게 4부로 나뉘는데, 전시실 11부와 4부에서는 초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연대별로 작품 세계를 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제 1부 장욱진이 '양정 고보'시절 학생미술 전시회에 출품한 공기놀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회고전답게장욱진의 삶과 작품 전반을 폭넓게 아우른다.

일반적으로 미술품 전시는 작품세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마저도 대부분 작가의 최전성기만 조명한다.

이로 인해 관람객은 작품이 정점에 오르는 과정을 지켜볼 수 없다

 

 

 

 

 

 

작가가 덕소에서 살 때의 눈이 온 풍경을 보고 그린 <설경>

 

 

 

 

 

까치와 나무, 아이와 산수 그리고 가족.

  스스로 까치를 잘 그리는 화가라 부른 장욱진에게 까치는 분신 같은 모티브이다.

  까치 그림은 1925년에 처음 시작돼 마지막 작품인 '까치와 마을'까지 이어진다.

  평생 그린 유화 730점 중 60%에 까치가 등장할 정도이다.

 

 

그러면서도 재료를 가리지 않는 자유로움과 하나의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작 태도로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장욱진은 서양화를 기반으로 동양적 정신과 형태를 가미해 한국적 모더니즘을 창출하고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장을 연 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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