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떤 모임에서 순천만을 가기로 했다고 한다.
그곳은 널리 알려진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이름난 추천 출사지가 아니던가?
"에이 그곳은 내가 가야하는데 당신대신 내가 가면 안되나?" 말도 안되는 투정을 하며 억지로 배낭에 콤팩트 디카를 넣어주었다.
대신 멋진 사진을 찍어오라고 했다.
그런데 일기예보대로 하루종일 겨울비가 추적이며 내렸다. 날도 궃은데다 내노라하는 애주가들 모임이니 해보나마나한
기대는 아예 안하는게 좋으렸다.
그래도 집에 와서 별 다섯개를 받아온 아이처럼 의기양양하게 내민 디카에는 만족스럽진 못해도 빗방울에 얼룩진
순천만과 낙안 읍성의 정경들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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