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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터키 여행

밸리 댄스와 성 소피아 성당(2006 )

by 아네모네(한향순) 2009. 5. 10.

 

 

오늘은 터키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기도 하여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선택 관광으로 밸리 댄스를 보기로 했다.

 

그나마 남자들은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열명도 안 되는 인원만 가이드를 따라 쇼를 하는 곳으로 갔다.

 

미리 예약을 해서인지 우리 테이블 앞에는 태극기가 터키국기와 나란히 꼽혀있었다.

 

밸리 댄스를 추는 무희들은 가이드 말처럼 일류급이서인지 기교도 뛰어나고 너무도 선정적이었다.

 

 

밸리 댄스는 원래 하렘에서 술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추기 시작했다더니 정말로 화려하고도 매혹적이었다.

 

또한 하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나와 “메블라나” 춤을 추기도 했는데 그들에게는 엄숙한 종교의식이라고 사진도 찍지 못하게 하였다.

 

쇼를 하는 동안 기분이 좋았던 것은 개인당 와인 한 병씩을 그냥 주는가 하면 안주와 과일도 공짜였다.

 

또한 20여 개국이 참가한 극장에서 우리나라의 관광인원이 제일 많아서인지 아리랑과 함께 “대한민국 짜잔~짠 짠”하고 응원가를 불러주어 더욱 기분이 고조되었다.

 

 

우리는 배로 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너서 점심을 먹은 후, 푸른 바다를 끼고 달리며 다시 유럽 땅인 이스탄불로 돌아왔다.

 

여행하는 동안 다행스럽게도 계속 날씨가 좋았는데 오늘은 하늘이 잔득 찌푸리더니 드디어 빗방울을 뿌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터키에서 보는 마지막 관광지인 블루 모스크와 성 소피아 성당을 보기위해 일찌감치 호텔을 나섰다.

 

술탄 “마호멧”의 사원으로 알려진 블루 모스크는 고대 “히포드럼”옆에 그리고 성 소피아 성당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 사원은 17세기 초에 위대한 건축가 시단의 제자였던 “메흐멧 아아”에 의해 지어졌다.

 

사원은 뾰족하게 솟은 여섯 개의 첨탑과 둥근 돔을 배열하여 웅장하게 지었으며, 반원형 돔들은 독특한 외부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내부에는 주로 푸른색 타일을 사용하여 조각을 하였기에 블루 모스크라 불리기도 한다.

 

 

세계8대 불가사의에 꼽힐 만큼 잘 지은 성소피아 사원은 비잔틴 시대의 걸작품이며 많은 역사가들에 의해 칭송을 받고 있는 건물이다.

 

6세기경에 지어진 이 건물은 아직도 이를 능가할만한 건물이 없을 정도로 지어졌는데, 처음에는 건물의 외부 모습인 첨탑들과 서로 다른 건축 방법 외에 추가된 버팀대가 외부 디자인의 조화를 깬다는 비평도 있었다고 한다.

 

아무튼 지어진 연대를 추측해 볼 때, 정말 어떻게 이런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을까 라는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내부에는 비잔틴시대에 그려놓은 기독교의 예수와 성모마리아상 등 상징적인 그림들이 많이 있었으나, 오스만 트루크시절 그림에 덧칠을 하고 이슬람교의 상징들을 그려 넣어 아직도 복원 중이었다.

 

그러나 종교와 이념이 달라도 이런 멋진 건물을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였기에 오늘 우리가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오늘로 터키 여행을 드디어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다.

 

여행이 더 값지게 느껴지는 것은 고단할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똑같은 하루하루를 살기 위해 우리는 잠시 여행이라는 생활의 충전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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