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 섬의 마지막인 모도 끄트머리에 가면 넓은 해변 위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형이 배(船)의 밑구멍을 닮아 배미꾸미로 불리는 조각공원이다.
해변을 멋지게 장식한 조형물은 바로 초현실주의 작가 이일호 선생의 작품들이다.
조각상은 성(性)과 나르시즘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가득했다.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조각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슬며시 시장기가 든다.
조각공원안에는 이일호 선생의 작업실겸 커피를 파는 카페가 있다.
우리는 그곳에 들어가 간식과 차를 마시며 이십 여년전
이곳에 처음 터를 마련하고 공원을 계획했다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의 역사를 듣는다.
물이 빠진 해변의 맞은편은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이 손에 잡힐듯 가까워 보인다.
공원이 아닌 바닷가에 세워진 설치품인 나무
밀물이 되면 나무 밑까지 물이 들어와 멋진 풍광이 되겠지만
물때가 맞지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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