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계절 철쭉이 지기 전에 다시 화성을 돌아보려고 혼자 길을 나섰다.
화성의 4대문 중에 하나인 화서문은 비교적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성문으로
망루인 서북공심돈을 높게 쌓아 성 안팍을 관찰하고 화서문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성밖에서 보면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은 연결되어 잇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이렇게 떨어져있다.
화서문은 화성 서쪽의 남양만과 서해안 방면으로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하였고,
비교적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403호로 지정되었다.
화서문 안의 편액은 초대 화성유수였던 채제공(蔡濟恭)이 썼으며
옹성 안 홍예문 좌측 석벽에는성문공사를 담당하였던 사람과 책임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화서문은 직접 통과하기 보다는 유연한 곡선으로 옹성을 쌓아 돌아 나오게 만들어
성문을 드나들때도 긴장감을 풀어주었다..
화서문을 감싸안듯이 옹성을 쌓아서 문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직접 노출이 되지않았으며,
중앙에 보이는 건물은 서북공심돈이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은 성밖에서 보면 하나처럼 연결되어 있지만
실제는 그옆에 높은 망루에 지어진 건물이다.
공심돈은 적의 동향을 살핌과 동시에 공격도 가능한 시설로 수원 화성에서만 볼 수 있다.
1796년에 완공된 서북공심돈은 3층 건물로 아래쪽 부분의 치성(雉城)은 석재로,
위쪽 부분의 벽체는 전돌로 쌓았다.
내부는 전투에 편리한 구조를 갖추었으며 계단을 통해 오르내렸다.
화성을 방문한 정조는 서북공심돈을 보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든 것이니
마음껏 구경하라”며 매우 만족스러워했다고 한다.
서북공심돈는 성곽과 전축, 누각 모두 200여 년전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독창적인 형태와 조형미로 인해 바로 옆에 있는
화서문과 함께 수원 화성의 상징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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