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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바다)

신기루 모래섬

by 아네모네(한향순) 2020. 6. 29.

 

대이작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푸른 바다에는 하루에 두 번씩 환상적이고 광활한

모래톱이 신기루처럼 나타난다. 뭍도 아니고 바다도 아닌 시한부 모래섬이다.

풀등또는 풀치라 부르는 이 모래섬은 밀물 때는

바다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만 바다 위로 나타난다.

 

 

바다 한가운데서 마치 고래의 등이 솟아오르듯이  모습을 드러낸 모래섬을 보기 위해

 

우리는 작은 풀안 해안에서 작은 모터보트를 타고 풀등에 내리니 방금 물이 빠진

 

모래는 단단하여 발이 빠지지 않으며 아직 바닷물을 군데군데 담고 있었다.

 

 

멀리 해무 사이로 다른 섬이 보이고 바다를 향해 걸어가는 고독한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4년전에는 일몰과 일출시간에 풀등에 와서 황금빛 모래섬을 보았는데

 

이날은 몽환적인 해무가 점점 밀려왔다.

 

 

이곳 작은 풀안 해수욕장에서 보트로 5분정도 걸리는 가까운 모래섬은 

 

썰물때만 아래의 작은 보트로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물이 빠진 모래톱에 나타난 바람의 흔적들이 기이한 흔적을 남긴다.

 

전날 바람이 많으면 더 기묘한 흔적들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전날 바람이 없어

 

극적인 흔적은 볼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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