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애기동백
정민기
무슨 시름 겨울밤처럼 깊어
대낮인데도
환하게 불 밝히고 있나
앞다퉈 우르르 몰려오는 바람
걸리적거리는 눈 벗어버리고
빈 몸으로 눈부시게 서서
자장가 들려오지 않는 긴긴 겨울을
애기는 잠 못 이루고 한낮 동백이 되었구나
푸른 잎 사이로 빛 새어 나오는
애기동백나무
세찬 바람 불어도 빛 걸어 잠글 새 없이
가로등처럼 소등되고 만다
이제 설연휴가 시작되는군요 가족도 만나지 못하게 하는 명절이지만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오겠지요.
블친여려분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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