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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동,식물)

우리집에 온 손님

by 아네모네(한향순) 2021. 3. 4.

 

지인이 키우던 반려견과 반려묘를 사정상 며칠 보호해 주게 되었다.

작년에 이십년 가까이 키우던 봄이와 바람이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보내고

고통에 몸부림치던 아픔을 다시는 보기 싫어서 굳이 외면하고 살았던 반려견들이었다. 

 

 

반려견 구름이와 냥이는 한집에서 같이 살아서인지 형제처럼 다정했다.

무엇보다 경계심이 많은 냥이는 한동안 제집에서 나오지도 않더니

이틀후 부터는 호기심이 많아 온 집을 다 헤집고 다녔다.

 

 

반려견 구름이는 워낙 붙임성이 좋아 전혀 낯도 가리지 않고 아무에게나 다가가서 

안기고 애교를 부렸다. 그러니 말성을 피워도 미워 할수가 없다.

 

 

이 아이들이 온 날부터 집안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활기가 생겼다.

그러나 굳이 마음을 다잡고 정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한번 인연을 맺으면 사랑과 책임이 따르고

생노병사로 가는 그 아픈 과정을 다시 되풀이 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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